김연철 현정은, 북한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대책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4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통보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연철 장관과 현정은 회장은 14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났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상황이 엄중하고 한국과 북한 사이 의견 차이도 여전하다”며 “남북 당국뿐 아니라 현대그룹도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현대그룹과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기 위해 현 회장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정부와 잘 협의해 지혜롭게 대처하겠다”며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서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맺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후 김 장관과 현 회장은 비공개로 면담을 이어갔다. 한국과 북한의 금강산 관광시설 관련 협상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0월25일 금강산의 한국 관광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후 공동점검단 방북, 실무자 회담 등 한국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