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전국고속버스조합 등 운송관련단체와 협의를 통해 수립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 철도노조 파업 따른 비상수송대책 시행

▲ 국토교통부 로고.


철도노조는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파업을 벌인데 이어 20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총파업이 시작되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19일부터는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국토교통부는 이용자가 많은 출·퇴근시간의 광역전철 및 KTX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횟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정상운행의 82% 수준이지만 출·퇴근시간에는 정상운행과 비교해 각각 92.5%, 84.2% 수준으로 운영한다.

KTX 운행률은 정상운행의 68.9% 정도며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하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정상운행과 비교해 78.5% 정도로 예상된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정상운행의 60% 수준, 화물열차는 정상운행의 31.0% 수준으로 운행한다.

파업이 4주 이상 이어지면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을 고려해 KTX 운행률을 정상운행의 56.7% 수준으로 낮춘다. 다만 광역전철, 일반열차 등 운행률은 총파업이 이어지는 동안 파업기간 목표 수준을 유지한다.

국토교통부는 KTX 운행 축소에 대비해 평소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T의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20일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철도 이용자는 좌석이 매진되더라도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버스업계,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한다.

전국고속버스조합은 철도를 대체하는 고속버스 수요가 늘어나면 예비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좌석 3만9천 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철도공사의 광역전철과 연계 운행하는 1·3·4호선 지하철 운행횟수를 18회 늘리고 예비용 차량 5편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를 추가로 투입하고 출·퇴근시간대에 집중 배차해 비상수송대책에 힘을 보탠다.

철도공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 운행 취소 열차 및 승차권 반환방법 등을 미리 공지해 미리 승차권을 예약한 이용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사전안내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철도공사 노사가 5월부터 이어온 교섭이 끝내 결렬돼 안타깝다”며 “합리적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