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원유시추선) 판매계약 취소와 수주 부진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3분기에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분기 영업손실을 거둔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대우조선해양, 드릴십 판매 취소와 수주부진 충당금 탓에 3분기 적자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분기 매출 1조9475억 원, 영업손실 2563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이 11.4% 줄며 적자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10월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에 매각하기로 했던 드릴십 1척의 판매계약이 취소돼 3분기에 충당금 1300억 원가량을 설정했다.

2019년 선박 수주가 부진해 앞으로 늘어날 고정비 부담과 관련한 충당금도 미리 반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53억5천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2019년 수주목표 83억7천만 달러의 63.9%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수주가 부진해 수주잔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선박 건조가격이 낮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신규수주에 힘쓰는 한편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