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내년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놓고 과도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차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국회에 제출된 2020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총량은 60조 원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가 규모는 26조 원 수준으로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재부 차관 김용범 "내년 적자국채 발행 60조는 과도한 수준 아니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그는 "현재 채권시장의 전반적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공급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고채시장 수요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따른 현상이라고 짚었다. 

김 차관은 "국고채 금리가 8월 중순 역사상 저점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국고채 운영계획도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2020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앞으로 시중금리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