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 야후재팬을 통합하는 사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종속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주주인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에 관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항이 아니다”면서도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협의 중, 아직 최종결정은 안돼”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서 13일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11월 안에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둔 새 법인을 세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에서 약 8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 인터넷 검색엔진 야후재팬은 약 5천만 명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두 회사가 통합한다면 1억 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 탄생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통합으로 금융과 소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다루는 1억 명 규모의 디지털 기반이 탄생해 일본 인터넷산업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아시아를 무대로 미국과 중국의 메가 플랫폼에 대항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네이버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앞으로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면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