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건사고 발생하면 장관이 직접 현장 찾아 대처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장관들에게 사건·사고현장을 방문해 대응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3회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사고 대처와 관련해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님들께서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국민들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며 “바쁘시더라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살처분 돼지사체의 침출수와 관련된 사건의 대응도 지시했다.

10일 경기도 연천군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돼지 살처분작업 과정에서 돼지사체 핏물이 흘러나와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이 총리는 “지난 주말 경기도 연천에서 살처분 돼지사체의 침출수가 흘러나와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과 매몰지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한 대처도 짚었다.

1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로켓연료 실험실에서 폭발이 발생해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또 10월31일에는 독도 인근 해상에서 구조임무를 수행하던 소방구조헬기가 추락해 7명이 실종됐다.

이 총리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에서 폭발로 목숨을 잃은 연구원의 명복을 빌면서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소방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기관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7명 가운데 아직 3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으며 가용수단을 모두 투입해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의 안건으로 올라온 ‘겨울철 민생 안전대책’ 등과 관련해 관계 부처가 화재 예방에 각별히 힘써 줄 것도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