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면세점, 수출 등 핵심채널에서 바닥을 다져 4분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애경산업은 3분기 화장품부문에서 3홈쇼핑, 수출, 면세점 등 모든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훼손됐다”며 “하지만 생활용품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걱정했던 중국 수출 위축도 어느 정도 잦아들고 있어 4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애경산업, 화장품부문 매출 회복으로 4분기 실적반등 가능

▲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98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1% 증가하는 것이다.

애경산업은 3분기 화장품부문의 외형 축소로 실적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사업 개선 가능성은 광군제에서 확인됐다.

화장품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에센스커버팩트는 11월11일 중국 광군절 하루 동안 매출 92억 원을 냈다. 이는 에이지투웨니스 BB크림부문 내 견고한 브랜드력을 확인해 준 것이다.

애경산업 화장품부문에서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비중은 90%가 넘는다.

국내 홈쇼핑 매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는 파운데이션 팩트 성수기 시즌 도래와 함께 방송 횟수 및 수요 증가에 따른 완만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생활용품부문은 온라인 채널과 고급제품 비중 확대, 운영상품수(SKU) 개선 노력이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현재 주가는 2020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주가 수익비율(PER)이 15배 수준으로 리스크보다는 중국 수요 회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애경산업은 중국 수요 회복의 이유가 견고한 브랜드 구축, 채널과 라인업 확장 등에 따른 기초체력(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것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