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2020년 모든 사업부에 걸쳐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기 모든 사업부의 2020년 전망이 좋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5G 덕에 반등이 예상되고 기판사업부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 중심으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5G 덕에 내년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호조 가능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2020년 주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업황이 5G 본격화에 따라 장기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국의 5G 인프라 투자와 스마트폰 출하량 반등이 휴대폰과 기지국부품까지 낙수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조 연구원은 “2019년 4분기부터 중화권시장을 중심으로 5G 상승동력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는 5G폰에서 대당 채용량이 10% 이상 증가해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판사업부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패키징기판 부문에서 업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중앙처리장치(CPU)에 사용되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모바일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주요 CPU 제조사의 패키징 기술 변화와 FC-CSP의 공급부족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고밀도(HDI) 기판사업부가 연간 적자 500억 원~1천억 원을 보고 있는데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2020년 영업이익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0년 스마트폰의 멀티카메라 채택흐름이 이어지면서 카메라모듈사업도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갤럭시S11에도 고화소, 폴디드줌 등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성능이 개선된 카메라모듈이 채용될 전망”이라며 “중화권향 매출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