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IBK기업은행장 임기 끝나는 김도진, 혁신금융 힘실어 주목

김용원 기자
2019-11-13 15: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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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육성과 핀테크산업 지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김 행장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에 발을 맞추는 행보에 연임 가능성도 고개를 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늘Who] IBK기업은행장 임기 끝나는 김도진, 혁신금융 힘실어 주목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13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다음 행장 선임과 관련한 내용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김 행장이 12월 말에 3년의 임기를 마치게 되는 만큼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에서 조만간 기업은행장 후보를 선정하고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월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고 수출입은행장도 새로 임명된 만큼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성과 맞는 새 인물이 기업은행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핀테크산업 육성,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 등 혁신금융 정책에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 행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은행장 연임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아도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공식적으로 연임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 측에서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연임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행장이 최근 기업은행의 신생기업 지원과 핀테크산업 투자에 더욱 힘을 싣는 점을 두고 연임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신생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IBK창공’의 내년 상반기 참여기업을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모집하고 있다.

김 행장이 2017년 도입한 IBK창공은 새로 창업한 기업에 업무공간과 컨설팅, 판로 개척과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정기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119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9월 출범한 ‘IBK퍼스트랩’은 기업은행이 직접 핀테크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저금리 대출도 지원해 기술 사업화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2022년까지 진행되는 중장기 투자계획이 세워져 있다.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 ‘박스’는 8월 출시된 뒤 최근 기능을 추가해 재편되면서 중소기업의 인프라 부족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김 행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성과 일치하는 지원사업에 추진력을 강화해 기업은행에서 역할과 존재감을 증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이 출범한 중소기업과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이 앞으로 최소한 수년 동안 이어질 중장기 사업이라는 점도 김 행장이 연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각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기업은행장은 연임을 했던 사례가 없고 김 행장이 이전 정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임명됐다는 점은 연임 가능성을 낮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중소기업 대출 수요 위축과 저금리 기조에 타격을 받아 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들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은성수 위원장의 취임 이후 정부의 금융 분야 쇄신 분위기와 김 행장의 경영성과 등을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김 행장의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김 행장이 주도한 중소기업과 핀테크산업 중장기 지원 계획과 프로그램을 후임자가 넘겨받으며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행장은 최근 기업은행 창립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 “기업은행의 역할과 존재가치는 장기적 안목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관료 출신보다는 김 행장과 마찬가지로 기업은행 내부 출신 경영자가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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