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벌크운임지수의 약세가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내년 이후 벌크선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팬오션 주식 매수의견 유지, "내년 벌크선 시황 회복 전망"

▲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6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팬오션 주가는 45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10월 말까지 평균 1800포인트를 유지했던 벌크운임지수가 최근 130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벌크운임지수의 약세가 팬오션의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4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화물 계약 대부분을 벌크운임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기 전인 9~10월에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운송계약 선박 2척도 운항을 개시한 것도 벌크운임지수의 약세의 영향을 피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벌크운임지수의 약세는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시행을 앞두고 화물계약의 체결이 줄어든 점과 배기가스 세정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도크에 들어왔던 선박들의 운항재개가 10월에 집중된 점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벌크운임지수는 발틱 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해운운임지수로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낸다. 주요 항로의 배 유형별 벌크화물 운임과 용선료가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팬오션은 2020년에 벌크선의 시황 개선과 장기운송계약 선박의 운항 시작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의 규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운항할 수 있는 선박량이 축소되고 노후선박 폐선 늘어나 공급 조절효과에 따른 벌크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팬오션은 2020년에 8척의 장기운송계약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740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