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노동조합도 본사 노조인 철도노조 파업에 동참한다.

코레일네트웍스를 비롯한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로 구성된 철도노조 자회사지부는 12일 서울역 기자회견에서 “철도자회사 노동자들은 15일부터 부분파업과 준법투쟁 등을 전개한 뒤 20일부터 철도공사 정규직과 하나 되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도 20일 철도노조 파업에 동참

▲ 철도노조 자회사지부 관계자들이 12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일부터 시작되는 본사 노조인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 자회사지부에는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객실 승무원과 매표 역무원, 고객 상담원, 청소와 차량정비·물류 담당 노동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한국철도공사와 SR의 통합, 임금 4% 인상을 통한 총인건비 증액, 생명안전인력의 정규직화,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회사와 합의를 이루지 못한 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철도노조 자회사지부는 한국철도공사가 자회사 대상으로도 생명안전업무 직원의 직접고용과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에 합의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맞춰 2017년 8월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협의체를 통해 외주회사에 맡겨왔던 역무, 고객상담, 승무, 차량정비, 전기, 건축, 청소, 경비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 개선을 합의했다. 

철도노조 자회사지부는 “한국철도공사는 노사전문가 협의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원·하청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며 “역무원, 상담사, 건축원들이 몸담은 자회사의 처우를 개선하면서 직접고용 등 합의사항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