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했지만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의 기흥 위탁생산 라인에서 불량이 발생한 일을 놓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위탁생산 반도체에서 불량 발생했지만 실적 영향은 미미"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8인치 웨이퍼 위탁생산 라인 공정에서 일부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즉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기흥 위탁생산 라인은 이미 정상가동하고 있어 향후 손실 규모는 50억~80억 원으로 추정돼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 이번 불량 발생을 과거 발생한 1x 나노 D램의 불량과 비교하며 위탁생산사업의 손실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3월 아마존에 공급하는 서버용 D램에서 불량이 발생해 리콜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1x 나노 D램 품질 문제는 고객 서버 D램인 관계로 불량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과 비용규모가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이번 위탁생산 라인 문제는 불량요인을 이미 파악해 조치를 완료했고 모든 공정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바라봤다.

4분기 현재 삼성전자의 D램 재고는 4주 수준으로 정상 재고(2~3주)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서버 D램 수요비중은 35%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북미 데이터센터업체들의 서버 D램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D램 가격의 상승 전환시기가 2020년 2분기보다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