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확대 가능성에 힘입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 주식 매수의견 유지,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확대 가능성"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1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후계자가 지분을 취득해야 할 회사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지배구조 변화 관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자리 잡아 한화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승계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데 시장에서는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늘린 뒤 한화와 합병하는 방식의 승계를 예상할 수 있다”며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확대는 주주가치 강화에 책임을 다한다는 시각과 수급 개선에 따라 완만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치솔루션은 8월과 9월 장내에서 한화의 보통주 100만9689주와 우선주 42만2700주를 매수해 보통주 기준 지분율을 4.2%로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도 스튜어드십코드 확산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반대 의결권 행사가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율 확대는 한화와 합병 때 원만한 주주총회 통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상장 이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한화 주식을 사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치솔루션은 13일 상장을 앞둔 한화시스템의 지분 13.4%를 보유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지분을 모두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는 4분기부터 자체사업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전체 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