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나 일회성으로 인건비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취급고 감소폭이 크지 않고 건전성이 악화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카드 주식 중립의견 유지, "3분기 실적호조는 인건비 감소 덕분"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3만9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삼성카드 주가는 3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성과급 등 인건비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회성이라고 판단해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며 “다만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 908억 원을 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5% 증가했다. 성과급 등 인건비가 200억 원 정도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인건비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750억~76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인건비가 줄어든 것은 이번 분기에만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제시한 투자의견인 중립(HOLD)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파악했다. 

다만 취급고(이용금액) 감소폭이 크지 않고 건전성이 악화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카드는 5월 코스트코와 제휴가 종료돼 취급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있었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마트와 제휴를 통해 취급고 감소를 방어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개인 신용판매시장 점유율은 17.2%로 나타났다. 2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질 연체율과 연체전이율도 악화하지 않고 있어 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조달금리와 총차입금리도 하락해 3분기 금융비용이 2분기보다 4.2% 줄었다. 7~8월 시중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9월부터 시중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조달비용의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카드는 올해 순이익 3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1.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