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 가격 반등 등 메모리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는 2020년 마이크론 실적을 다시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메모리업황 회복해 내년 실적반등"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9만9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8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D램(DRAM)에 A 한 글자를 더하면 드라마(DRAMA)가 된다”며 “메모리업체들 실적은 언제나 반전의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 두 분기 마지막 실적 고비가 남아 있지만 낸드 가격 반등과 재고평가 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2020년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9조89천억 원, 영업이익 6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1% 증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 호황이 계속돼 2021년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35조 원, 영업이익은 11조4천억 원으로 2020년 예상치보다 각각 17%, 7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 낸드 적자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실적에 열세를 보였다”면서 “2020년은 마이크론이 3D 낸드 구조 변경으로 다소 고전할 가능성이 커 SK하이닉스의 실적 재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수요가 출현하기 전까지 메모리산업의 안정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전대미문의 클라우드 수요 호황이 결과적으로 업계 전체에 과도한 재고를 유산으로 남겼다”며 “지금까지 메모리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수요의 등장에 따른 상승과 하강 과정의 반복”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