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했다.

KT는 2019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137억 원, 영업이익 3125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KT, 5G통신 설비투자와 마케팅비 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 후퇴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3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은 5G통신망 구축 투자비용과 마케팅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KT는 밝혔다. 다만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교하면 8.4% 증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5G통신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1조6560억 원을 보였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3만1912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0.3%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0.5% 증가했다.

3분기에 새로 5G통신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의 수는 64만 명으로 2분기보다 52% 늘었다. 3분기 기준 5G 누적 가입자 수는 106만 명이다.

유선사업에서 매출 1조168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다만 3분기 기준 기가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는 535만 명으로 KT의 전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KT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에서 매출 7013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13.8% 늘었다. 인터넷TV(IPTV)가입자 수는 3분기 기준 823만 명을 보였으며 인터넷TV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 계열사의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올해 누적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액은 2조9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11월 기준 KT의 5G통신 기지국 수는 6만 3천여 개에 이른다. KT는 올해 안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0%가 5G통신을 사용할 수 있을만큼 5G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도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KT는 5G통신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보안, 콜센터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 KT는 5G통신·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핵심사업에서 한발 앞선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가입자를 확보했고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통신 기술과 인공지능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