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디어부문의 광고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으로 음악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CJENM 목표주가 하향, "미디어 광고매출 둔화에 투표조작 후유증 커"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겸 E&M부문 대표.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CJENM 목표주가를 22만5천 원에서 20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전날 CJENM 주가는 1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CJENM은 3분기에 영화부문과 커머스부문이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냈지만 미디어와 음악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며 “음악부문과 미디어부문의 이익 전망치를 낮춰잡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내린다”고 말했다.

CJENM은 3분기에 매출 1조1531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3% 줄었다.

3분기 미디어부문은 TV광고 매출 증가세 둔화와 제작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1년 전보다 5.4%포인트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에 대외환경 악화로 광고주 이탈 등이 겹치며 하반기에 광고매출 증가율도 급격히 낮아졌다”며 “올해 목표치로 내걸었던 TV광고(13%)와 디지털광고(35%)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기 쉽지 않아보인다”고 봤다.

음악부문은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CJENM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 엑스원을 비롯해 내년에 투비월드클래스의 보이그룹, 빌리프랩(JV)에서 준비하고 있는 남자아이돌 그룹, 프로듀스 재팬(JV)으로 구성될 11인의 남자아이돌 등 5개 그룹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프로듀스 투표조작 관련 이슈로 아티스트 활동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과 ‘프로듀스’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음악사업 관련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불리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 넷마블 등 보유지분 가치와 사업부의 적정가치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