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7일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했다.
 
대한항공 '지배구조헌장' 공표,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 기구의 운영,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등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사항이 담겼다.

헌장 전문은 홈페이지, 뉴스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돼 일반 주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위원회 규정도 손질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요건을 ‘대표이사’에서 ‘위원회에서 선출된 사외이사’로 바꿨다. 이와 함께 정진수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경영진의 입김이 들어갈 통로를 막아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사회 보상위원회도 신설한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적절한 보상 수준을 결정하며 사외이사들로만 꾸려진다.

이 밖에 사외이사의 직무수행을 돕는 지원체계를 꾸리고 감사계획을 보고안건에서 심의안건으로 바꾸는 등 감사위원회 의결사항도 늘렸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추가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결정된 안건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첫 발걸음이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