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놓고 병원 측과 교섭 결렬 뒤 파업에 들어갔다.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450여 명이 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450명, 정규직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견·용역직 450명이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분회>


이들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분회 소속으로 청소, 환자이송, 간호보조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파업에 들어간 분회 소속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1300여 명의 35%에 이른다.

노조는 “서울대병원 본원은 파견·용역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와 달리 공개경쟁 절차를 거치려고 한다”며 “병원 측이 ‘탈락자 없는 전환채용’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7년 7월20일 이후 입사자는 제한경쟁이 아닌 공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 본원은 600명 가운데 20명이 채 안 되는 인원만 공개경쟁 대상이어서 대부분 제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공개경쟁 대상 파견·용역직은 4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노사는 6일 ‘정규직 전환을 위한 3차 축조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병원 측 관계자는 “공개경쟁이지만 기존의 파견·용역직에는 가점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파업에 따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