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멕시코 대통령 만나 효성그룹의 현지사업 확대 논의

▲ 6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루랄 ATM 프로젝트를 포함해 각종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싸인이 담긴 야구방망이를 선물했다. <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이 6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루랄 ATM 프로젝트(Rural ATM Project)’의 진행을 포함 다양한 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효성이 7일 밝혔다.

루랄 ATM 프로젝트는 멕시코 정부가 지급한 복지카드로 자동현금입출금기(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자동현금입출금기를 만드는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티앤에스는 앞서 9월 루랄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동현금지급기 8천 대(2030억 원 규모)를 모두 수주했다. 조 회장이 2018년 초부터 영업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이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은 자동현금입출금기 제작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루랄 ATM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석유화학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에게 효성그룹이 보유한 전력기술 및 노하우를 홍보하며 멕시코의 전력 인프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효성그룹이 멕시코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어백 제조법인 2곳도 소개하며 지속적 품질 개선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다짐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뒤 세계 각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잇따라 만나 인도 스판덱스공장과 베트남 타이어코드공장의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과 아민 알 나세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CEO 등과도 만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