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시장은 어느 기업의 인수 가능성에 베팅을 했을까?

6일 애경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4.25% 오른 2만945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D-1, 애경산업 주가 뛰고 호텔신라도 상승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애경산업 주가는 이날 장초반 7%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초반부터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매각 본입찰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애경산업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K홀딩스 주가도 전날보다 2.60% 오른 3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등 계열사를 거느린 애경그룹 지주사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으면 장거리 노선까지 운영하며 2대 국적항공사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지만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인수비용 관련 부담을 안게 돼 시장의 불안한 시선도 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날보다 0.15% 오른 3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대적으로 애경산업보다 주가 상승폭이 적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1월 들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와 꾸린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번 본입찰에서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호텔신라의 인수전 참여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보다 4.77%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KCGI-뱅크스트릿 컨소시엄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주가는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3.28% 내린 5600원에, 금호산업 주가는 1.39% 하락한 1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 주가는 11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날 처음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