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오픈API 플랫폼 출시를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 사이 협업과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API 플랫폼’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통합 오픈API 플랫폼 열고 외부와 제휴 확대

▲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API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오픈API 플랫폼을 개발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뜻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2월 KEB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오픈API 서비스를 시작해 다양한 외부 플랫폼 사업자들과 활발하게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통합 ‘오픈API 플랫폼’에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계열사 6곳과 그룹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나멤버스가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모든 그룹 내 계열사가 동시에 오픈AP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라며 “오픈 소스를 활용해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API 플랫폼 출시를 출발점으로 삼아 그룹 전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플랫폼 기반으로 그룹 계열사 사이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들이 업권의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각각 제공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원 컴퍼니(One Company)’ 전략을 디지털채널부문에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 효과적 제휴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꾸준히 늘리기로 했다.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기존 금융플랫폼에 추가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 헬스케어, 여행, 자동차 등과 같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콘텐츠를 확보해 금융 플랫폼에 추가한다면 경쟁력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플랫폼을 데이터 유통 채널로 활용하기로 했다.

API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는 인증된 제휴회사가 데이터를 요청하면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인데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플랫폼이 앞으로 데이터사업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정기적으로 API 개발자나 사업 담당자를 위한 세미나와 해커톤대회도 열기로 했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총괄 부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오픈API 플랫폼은 금융사의 폐쇄적 서비스정책이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외 유망 플랫폼 사업자들과 효과적 제휴관계를 기반으로 ‘생활 속 금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