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사업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국 화장품 수요가 높아지는 데 수혜를 입고 고객구조 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 주가 상승 예상", 중국 화장품 수요 증가로 면세점 수혜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0만6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호텔신라 주가는 7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올해 대형 재판매업자 비중이 상승하고 사업모델이 기업 대 소비자(B2C)에서 기업 대 기업(B2B)로 고도화하면서 높은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개선하지 못했다”면서도 “과거 주요 고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아졌다가 나중에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재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텔신라는 2017~2018년 주요 고객이 단체관광객에서 소형 판매업자로 바뀌면서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이후 마케팅을 합리화하면서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린 적이 있는데 이 경험을 든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2020년 일반 여행객과 소형 재판매업자, 대형 재판매업자로 구성되는 고객구조가 안정화하며 규모의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B2B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 점유율도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1분기부터 살펴보면 호텔신라의 한국 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줄곧 시장 전체의 매출 성장률보다 낮았는데 2018년 4분기부터 역전했다.

중국의 화장품 수요가 높은 점도 호텔신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수요 강세는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판매통로 중심축이 전자상거래로 이동할 수록 대형브랜드와 대형기업의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2019년에 매출 5조5968억 원, 영업이익 24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