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업인 건설부문에서도 공항공사 증가가 호재로 꼽혔다. 
 
“금호산업 주가 상승 예상”, 아시아나항공 매각 성공 가능성 높아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금호산업 목표주가를 1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4일 1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라 연구원은 “인수후보자들이 상당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매각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공항공사 ‘슈퍼사이클’도 돌아오고 있어 금호산업의 본업도 매력적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의 매각 본입찰을 7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잠재 우발채무 규모가 상당해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라 연구원은 매각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봤다.  

라 연구원은 “유력한 적격 인수후보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시장 예상치인 1조5천억~2조 원보다 많은 금액을 써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도 4일 전략적투자자(SI)를 선정했다고 매각주관사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략적투자자가 호텔신라라는 말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 그밖에 SK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등 대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금액은 금호산업이 받는 구주 매입자금과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유상증자(신주발행) 금액을 더해 결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장부가액은 상반기 기준 2985억 원으로 1주당 4350원 규모다. 본입찰 안내서에 기재된 유상증자 하한선은 8천억 원이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액면가인 5천 원을 기준가로 계산해도 금호산업에 34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오는데 이는 현재 금호산업 시가총액의 70% 이상”이라며 “적격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강한 점을 고려하면 이것도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한 수치”라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건설부문에서도 수주잔고의 매출화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2~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 발주 재개, 제주2공항과 김해신공항 건설,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대규모 공항공사가 잇달아 예정된 점이 호재로 꼽혔다.

금호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항공사에 필요한 패키지 시공기술 8개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 3분기에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기초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 호전과 유리해지는 영업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며 “건설업종 안에서 높은 수준의 배당 지급이 예상되는 데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특별배당도 기대되는 만큼 비중 확대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