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이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 놓은 것으로 파악”

▲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4일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 미국의 3차 정상회담 시기를 12월로 정해놓은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바라봤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12월에 미국과 정상회담을 정해놓고 11월 중이나 늦어도 12월 초에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는 것이 국정원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 중국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삼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김 위원장이 한국을 답방할 가능성을 놓고 국정원은 “아직은 가능성이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금강산 내 남한 시설의 철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다"며 "대남 위협뿐만 아니라 미국까지도 압박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바라봤다.

북한 내 주요 인사의 동향을 놓고는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 김광석 주오스크리아 북한대사가 조만간 교체돼 북한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김광석 대사는 김평일 대사의 동복 누나인 김경진의 남편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10월30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8월24일, 5월10일 발사한 발사체와 같은 것이며 연발사격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두 발씩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