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두고 북한과 미국 사이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4일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랜 대결·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며 "북미 사이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재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3차 북미회담이 비핵화 중대고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다행히 북미 정상 사이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초소 철수 및 전사자 유해 발굴, 공동경비구역(JSA) 완전 비무장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위에서 대륙·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시아와 아세안의 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세안+3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외에도 테러·기후변화·재난관리·미래 인재양성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테러·기후변화·재난 등 초국경적 도전 과제들은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어 개별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관해 아세안+3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아세안은 초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2018-2022 아세안+3 워크플랜'을 마련했고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매년 성과를 점검·개선해 실효성을 높여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연계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아세안 10국 모두를 방문해 협력을 구하는 등 아시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개방성·포용성·투명성·국제규범 존중 원칙을 기초로 역내 다양한 구상과 연계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