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온라인 일본제품 직접구매액 증가세 둔화, 불매운동 영향

▲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단위 억원,%,%P). <통계청>

3분기에 일본제품을 온라인으로 직접구매(직구)한 금액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체에서 일본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졌다.

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9월 및 3분기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3분기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일본제품을 직접구매한 금액 규모는 47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보면 3분기 일본제품 직접구매 금액은 25.9% 감소했는데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3분기 전체 온라인 직접구매 금액규모는 84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0% 증가해 전체 해외 온라인 직접구매에서 일본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6.6%에서 올해 5.6%로 쪼그라들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3분기에 이뤄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 국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직접구매한 금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4119억 원, 유럽연합(EU) 1947억 원, 중국 1583억 원, 일본 472억 원 등이다.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 구매금액이 316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음·식료품 2288억 원, 가전·전자·통신기기 978억 원 등순이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금액은 1조51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5.2% 늘었다.

국가별 판매금액은 중국 1조3157억 원으로 가장 컸고 그 뒤로 일본 556억 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522억 원, 미국 519억 원 등이었다.

상품별로 보면 화장품이 1조2737억 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 밖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1385억 원, 가전·전자·통신기기 254억 원 등이다.

3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3조55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1조69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