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악의적 보도를 하는 언론을 규제해야 한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박 시장은 3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진보든 보수든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개인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며 “아이들이 연못가에서 장난으로 돌멩이를 던지면 개구리는 치명상을 입는다. 언론이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악의적 왜곡보도하는 언론은 엄중한 책임 물어야"

박원순 서울시장.


그는 “저는 인권변호사로서 언론의 자유가 기본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징벌적 배상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10월25일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에서 언론의 자유에도 자격이 있으며 언론의 왜곡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청년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예로 들며 “청년에 배려와 종합적이고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청년의 아픔에는 관심을 안 보였다”며 “청년이 우리의 미래인데 그들에 우리가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대선주자로서 ‘대표적 정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그런 것은 과거 정치의 생각”이라며 “청계천처럼 한 가지만 했다고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금 대세는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챙기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저를 3번이나 뽑은 것은 제가 그들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라고 봤기 때문이고 앞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사람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