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쌀 공급 줄어도 가격 떨어져 방어에 농협 역량 총동원

고두형 기자
2019-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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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쌀값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등 농협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정부의 벼 공공비축물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만큼 쌀값을 높이는 데 농협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병원, 쌀 공급 줄어도 가격 떨어져 방어에 농협 역량 총동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3일 농협에 따르면 올해 태풍 피해 등으로 쌀 공급이 줄면서 쌀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여전히 쌀값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면서 쌀값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이 10월25일 내놓은 ‘농업관측 11월호’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18만8796원으로 1년 전보다 2.2% 낮아졌다.

소매가격도 20kg 기준 5만1008원으로 4.5% 떨어졌다.

올해 쌀 공급이 5만 톤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쌀값이 상승할 수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쌀 생산농가들은 생산량 감소에 가격 하락까지 더해져 소득감소를 걱정하게 됐다. 특히 쌀 생산농가의 소득은 2018년 기준 3278만 원으로 전체 농가의 평균소득 4207만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김 회장은 쌀값을 높이기 위해 벼 우선지급금을 6만 원으로 높이고 대규모 무이자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벼 우선지급금은 수확기 벼 출하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 지급하는 중간 정산금을 뜻한다. 지난해에는 5만3천 원 수준으로 지급했다.

산지농협에서 원활하게 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무이자자금 1조9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부 매입 후 남은 물량이 있다면 전량 (농협이) 사들이겠다는 배수진을 쳐서라도 수확기에 홍수출하를 막아 쌀값 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되는 쌀값 지지를 위해 (산지 농협에) 1조9천억여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쌀값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정부가 수매하는 물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쌀값을 지난해 수준인 19만 원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협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정부의 올해 벼 공공비축 매입 물량은 48만6천 톤이다. 지난해보다 2.8% 줄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의 힘만으로는 쌀값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쌀값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쌀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 자동시장격리제’를 도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쌀 자동시장격리제'는 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쌀 수확기에 앞서 적정 생산량과 수요량을 산정해 공급과잉이 예상되면 일정 물량을 시장에서 자동으로 격리하는 쌀 수급 안정화대책이다.

김 회장은 4월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확기 적정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을 시장과 격리할 수 있도록 자동시장격리제의 법제화를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30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쌀 자동시장격리제 도입 등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김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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