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말까지 5G통신 가입자 수 150만 명을 확보하고 2020년에 450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19년 말까지 5G통신 가입자는 LG유플러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수의 10% 정도로 유치할 것”이라며 “2020년에 5G통신 단말기 보급이 늘고 5G통신서비스가 개선되면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가운데 30%까지 5G통신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통신시장 점유율에 매달리는 사업전략은 사양"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말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496만1천 명으로 올해 말까지 15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LG유플러스는 2020년 450만 명의 5G통신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셈이다.

박정욱 모바일 상품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프로야구 증강현실(AR) 입체 중계, 8K화질 중계와 클라우드 게이밍서비스인 지포스나우 독점 공급 등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5G 특화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 증강현실 쇼핑, 홈트레이닝 등 LG유플러스만의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5G통신시장 점유율에 집중하는 사업전략은 앞으로도 펼치지 않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이 부사장은 “5G통신시장 점유율과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방침은 유지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시장 점유율 중심의 논쟁을 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매출과 수익 성장을 모두 추구해야하는 회사의 운영 목적과 맞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시장 점유율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CAPEX)비용은 2020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설비투자는 올해 85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5G통신서비스가 아직 제공되지 않는 지역을 고려하면 2020년에도 올해 수준의 설비투자비용이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비용도 5G통신 초기에 과열됐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줄고 있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 초에 집행된 마케팅비용이 월 단위로 나눠서 반영되는 만큼 큰 폭으로 감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이 부사장은 내다봤다. 

스마트홈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올해 상반기에 출시했던 태블릿형 인터넷TV(IPTV)의 후속모델을 내놓고 넷플릭스와 연계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서비스 강화를 위해 11월에는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펫케어’서비스를 내놓고 가전회사와 협력해 겨울철 미세먼지에 대비할 수 있는 ‘에어센스 패키지’도 내놓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