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5G)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과 5G통신 설비투자(CAPEX)비용의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442억 원, 영업이익 155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LG유플러스, 5G 마케팅과 설비 투자비용 늘어 3분기 영업이익 후퇴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3분기 마케팅비용은 58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4월 5G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선전비와 5G통신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면서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5G통신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4% 증가한 7844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무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한 1조3977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3분기 순증 가입자는 26만7천 명으로 무선통신 누적 가입자는 1496만1천 명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보다 7.1% 증가한 수치다.

5G통신 가입자 수는 9월 말 기준 87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가운데  5G통신 가입자 비중은 5.9%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3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217원으로 2분기보다 0.2% 늘어 2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유선 매출 995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스마트홈부문에서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기업부문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힘을 받았다.

유선 매출은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스마트홈부문의 수익과 기업 부문의 전자결제·기업메시징 등의 e-Biz, 전용회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포함한다.

스마트홈부문에서 매출 509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늘며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말 IPTV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말(390만8천 명)보다 11.5% 증가한 435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22만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가 늘었다. 

LG유플러스는 ‘U+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세대별 특화콘텐츠를 강화하고 해외 인기 드라마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등 U+tv만의 콘텐츠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 것이 IPTV 가입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 보안서비스인 ‘우리집 지킴이’ 등 신규 홈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스마트홈사업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기업부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813억 원)보다 1% 늘어난 4859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전자결제 등 e-Biz사업의 수익 감소폭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에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적합한 5G통신 특화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5G통신 고객이 증가하고 가입자당 평균매출과 서비스 수익이 늘었다”며 “올해 안에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고 혁신적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5G통신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