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체사업인 중공업부문의 부진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5674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9% 줄었다.
 
두산중공업, 자체사업 중공업부문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 급감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992억 원, 영업손실 467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9.3% 줄고 적자전환했다.

신규수주도 부진했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에 9572억 원어치 물량을 수주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59.8% 줄었다.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도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567억 원, 영업이익 154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9.3%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 두산밥캣과 자체 엔진사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신사업 투자 및 홍보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재무구조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69.2%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3.9%포인트 늘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86.1%로 직전 분기보다 10.5%포인트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조1484억 원어치 물량을 수주해 2019년 수주목표 7조9천억 원의 26.6%를 달성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수주 확정에 가까운 프로젝트들이 3조1천억 원 규모이며 서비스 및 기자재부문의 예상 수주물량도 남아있어 6조9천억 원가량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복합화력발전소나 해상 풍력발전소, 동남아 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