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기업혁신을 통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관련 부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혁신DNA를 조직 곳곳에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미래차 부품기업 거듭나기 위해 기술확보에 박차

▲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19)에서 공개한 레벨4 이상의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이 곧 회사의 미래라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해마다 10% 안팎씩 늘려 지난해에는 관련 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8천억 원을 넘었다. 올해는 9500억 원 수준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까지 자율주행 개발인력을 현재 600명에서 1천 명 이상으로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으며 소프트웨어 설계인력도 2025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인 4천 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2018년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레이더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센서 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기업과 협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2020년까지 선행 개발을 마치겠다는 목표도 정해뒀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독자적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와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도 확보하기로 했다.

자율주행기술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에 총 14개의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2018년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험장에 신호와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방지턱, 버스승강장 등 실제 도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주행환경을 그대로 구현해 상시로 자율주행기술을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커넥티드카의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G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KT와 손을 맞잡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간통신 기술 개발에 착수했는데 올해 안에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