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 맨손으로 흉기난동 맞선 20대 청년 3명에게 LG의인상

▲ 왼쪽부터 전중현, 변정우, 정규철씨. < LG >

맨손으로 흉기 난동에 맞선 청년들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시민의 생명을 구한 20대 청년 3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31일 밝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맨손으로 흉기에 맞선 청년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전중현(26)씨와 변정우(22)씨는 6일 점심을 먹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거리를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었다.

두 사람은 소리가 난 휴대전화 매장으로 달려가 20대 매장 직원이 50대 남성으로부터 복부와 얼굴 등을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망설이지 않고 범인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빼앗고 강력히 저항하는 범인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또 다친 매장 직원의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매장 직원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휴대전화 기능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만취상태로 매장을 방문해 말싸움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수상자인 정규철(27)씨는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신고해 달라’고 외치는 말을 듣고 계산대 쪽으로 달려갔다.

정씨는 아르바이트생이 흉기를 든 범인의 손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몸싸움 끝에 범인을 제압하고 흉기를 빼앗았다. 범인이 숨기고 있던 다른 흉기를 꺼내 위협하자 정씨는 이도 빼앗고 범인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범인은 전날 요금 처리 문제로 말다툼을 한 아르바이트생이 경찰에 그를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범위를 올해부터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