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퓨얼셀과 미코가 정부의 연료전지 육성정책에 사업기회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차원에서 연료전지시장을 확대하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에스퓨얼셀과 미코가 연료전지사업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퓨얼셀 미코, 정부의 연료전지 육성정책에 사업확대 기회잡아

▲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이사(왼쪽)와 여문원 미코 대표이사.


연료전지는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얻은 수소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장치로 태양광과 풍력 등 기존 재생에너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로 구분된다.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건물용 연료처리장치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연료전지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전지사업은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과점시장 구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에스퓨얼셀은 정부의 연료전지 보급 확대정책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코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세라믹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라믹 원천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으로 연료전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코는 국책과제와 자체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투시(TUCY)’ 개발에 성공했다. 투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기기인증(KGS AB934)을 획득하면서 51.3%의 발전 효율을 보여 국내 최고 효율을 입증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연료전지 가운데 작동온도가 가장 높지만 구조가 단순하고 원료인 수소공급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선진국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미코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코는 2019년 9월 약 110억 원을 투자한 1메가와트(MW)급 양산 라인 준공으로 셀, 스택, 시스템 등 연료전지 부품을 일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체 설비를 확보해 연료전지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킬로와트(kW)급 건물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시스템 실용화 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서울물연구원에서 실증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코는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 우선 진입 향후 발전용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건물에 일정량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정책과 지원사업에 속도를 내며 연료전지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공건물에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자동차와 함께 수소경제의 양대축의 하나로 연료전지의 개발 및 보급 확대정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18년 기준 누적보급 7메가와트(MW) 수준의 주택·건물용 연료전지를 2022년 7배 늘린 50메가와트, 2040년까지 300배늘린 2.1기가와트(GW) 규모로 대폭 확대해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