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미국 법인이 합작회사의 지분을 일부 처분해 신규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29일 미국 법인 롯데케미칼USA을 통해 미국 화학기업 이글US2와 합작해 세운 법인 LACC에 대해 이글US2가 롯데케미칼USA에 콜옵션(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함으로써 약 9549억 원 규모의 지분을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합작기업 지분 처분해 9500억 투자재원 확보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케미칼USA는 미국의 저가 에탄을 기반으로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들기 위해 2015년에 이글US2와 LACC라는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LACC는 유한책임회사로 설립돼 주식을 따로 발행하지 않으며 지분율은 회사의 자본금 대비 각 기업의 출자금으로 결정됐다.

현재 LACC의 지분은 롯데케미칼USA가 88%, 이글US2가 12% 보유하고 있다.

이글US2가 롯데케미칼USA에 콜옵션을 행사함으로써 향후 지분율은 롯데케미칼 53.2%, 이글US2 46.8%로 변경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USA는 지분 처분금액의 25%를 시설대 차입금의 조기 상환에, 나머지 75%를 추후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