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미국 필라델피아항에 완성차 수출입거점 키워

▲ 2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항구에서 열린 신규 자동차 전용 부두 사우스포트 개소식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미주총괄담당 전무, 톰 울프 펜실베니아 주지사, 제리 스위니 필라델피아 항만청장, 로렌스 파네스 주니어 펜실베니아 상원의원 등 참석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자리한 완성차 수출입거점을 확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항구에 신규 완성차 야드 ‘사우스포트’를 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새 야드 확보로 필라델피아 항구 부두에서 완성차를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이 기존 최대 1만3천 대에서 3만6천 대로 약 3배 증가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미주총괄담당 전무와 톰 울프 펜실베니아 주지사, 로렌스 파네스 주니어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 해롤드 엡스 필라델피아시 상무국장, 제리 스위니 필라델피아 항만청장 등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 약 250명이 참석했다.

톰 울프 주지사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우스포트 신규 개소로 필라델피아가 완성차 수출입에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우스포트는 앞으로 1억2400만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2500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포트 야드는 필라델피아 항구 남쪽에 위치하며 64만㎡(19만 평) 규모의 부지에 마련됐다. 미국 동부로 수입되는 완성차를 필라델피아 항구에서 하역한 뒤 보관하면서 영업망에 공급하기 전 차량을 최종 점검하는 전용 공간이다.

사우스포트에는 수출을 앞두고 있는 차량이나 수입된 차량이 거쳐야 하는 완성차 출고점검 센터도 마련된다.현대글로비스는 필라델피아 사우스포트의 인프라 장점을 내세워 3자물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스포트는 동부 양대 철도(CSX, NS)와 완성차용 하역 브릿지로 연결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철로운송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상운송과도 연계해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완성차와 아시아·중동을 타겟으로 하는 중고차 물량을 확보하기도 쉽다.

지리적으로는 뉴욕과 워싱턴DC, 볼티모어 등 대규모 시장과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부터 필라델피아 항구 북쪽 36만㎡(11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해 완성차 수출입사업을 추진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서부에 이어 동부에서도 현대글로비스만의 물류사업 역량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리딩 스마트 물류 전문기업으로서 해상과 육상운송이 결합한 완벽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큰 만족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