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베트남 금융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에 진출한다.

현대카드는 28일 베트남 금융회사 FCCOM의 지분 50%를 4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카드, 베트남 금융회사 지분 절반을 490억에 인수해 해외진출

▲ 현대카드 로고.


FCCOM은 베트남해양은행(MSB)의 자회사로 개인대출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베트남해양은행은 FCCOM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카드와 베트남해양은행은 FCCOM의 지분을 50%씩 소유하고 합작벤처(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FCCOM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금융상품과 마케팅, 위험관리, 디지털금융 등 금융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베트남해양은행은 베트남 현지시장 영업과 운영을 책임진다.

현대카드는 2020년 1분기 안에 FCCOM 주식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국과 베트남 금융당국에 승인을 받은 뒤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인금융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금융시장의 성장,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량 증가 등을 베트남 진출 이유로 꼽고 있다.

2018년 베트남 개인대출시장은 1년 전보다 약 60% 성장했다. 2018년 신용카드 고객 수도 740만 명으로 2017년보다 27% 이상 늘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18년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에 올랐다. 판매실적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연계해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시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