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엄중함 느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놓고 엄중하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나 교역증가율을 따져볼 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외 여러 전문가가 한국경제의 대내외적 여건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위기상황이라고 하는데 동의하는가’ 묻자 홍 부총리는 이렇게 대답했다.

경제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확장적 재정이 세계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가서 G20 회의도 참가했는데 세계적으로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금융기조로 처방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모두 한국의 경제전망을 올려서 전망했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한국인 선제적 확장기조와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재정여력 범위 내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재정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우리가 재정을 투입하지만 최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두 번에 걸쳐 마침 인하 결정을 해서 재정과 금융정책이 조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됐다”며 “병행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민간투자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이 원래 민간에서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건설투자를 포함해 민간투자가 여섯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내수적, 투자 측면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