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암을 치료할 목적으로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암환자 복용은 적절하지 않아"

▲ 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식약처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펜벤다졸과 관련된 주장이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펜벤다졸은 사람에게 처방된 적이 없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하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식약처는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의 펜벤다졸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데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펜벤다졸을 복용하면 항암제와 구충제 사이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며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두고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