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20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은 가격 상승주기에 본격 진입해 내년 영업이익 6조 원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도 업황 개선에 따라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D램 가격 상승주기 들어가 내년 영업이익 6조 가능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의)2020년 D램과 낸드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상승 사이클의 초입구간”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매출 29조9천억 원, 영업이익 6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30% 증가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D램 출하량(빗그로스)이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6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출하량은 27% 늘고 영업이익은 520억 원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D램 가격은 4분기까지 부진하고 내년 1분기부터 소폭 반등해 본격적 가격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낸드는 4분기부터 전반적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CAPEX) 감소와 보수적 생산전략이 메모리업황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시설투자가 2019년보다 30% 감소하고 D램 생산라인을 이미지센서(CIS)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 증가와 5G 수요로 2020년 메모리 수요는 2019년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들의 생산량이 오히려 감소하고 재고도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메모리업황은 초과 수요가 분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