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개인 상대 장기 렌터카사업에 힘을 싣는다.

SK네트웍스는 렌털사업 종합회사를 목표료 렌터카사업을 키우고 있는데 개인 장기 렌터카 고객의 성장성을 확인하고 이를 끌어들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네트웍스, SK 계열사 서비스 총동원해 개인 장기 렌터카고객 잡는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25일 SK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개인 장기 렌터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SK네트웍스의 멤버십서비스인 ‘클럽 모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차량을 장기 렌털하는 고객들은 가격보다 서비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SK네트웍스는 클럽 모스트를 통해 SK네트웍스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클럽 모스트 회원은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와 연계 주유소에서 주유 및 충전할 때 할인받을 수 있고 단기 렌터카 무료이용이나 할인혜택도 받는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도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주유 할인을 2배로 해주는 행사 등도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고객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차량관리 서비스인 ‘스피트메이트’를 통해 클럽 모스트 회원들에게 무료 차량 점검서비스와 세차 무료서비스, 엔진오일 무료교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장기 렌터가 고객의 이탈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차량 장기 렌털 고객들이 렌터카업체를 선택할 때 차량관리 서비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SK네트웍스가 제공하는 스피트메이트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 사업부를 통해 차량 정비서비스와 긴급출동, 타이어 판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전국 710여 곳의 정비센터와 긴급 출동 견인 서비스를 위한 24시간 콜센터, 340곳에 구축된 출동 네트워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렌터카사업의 중심축인 개인 장기 고객을 늘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렌터카사업에서 개인 장기 고객은 50~60%의 비중을 자치하고 있는데 차량을 구입하는 대신 렌트로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SK네트웍스의 잠재고객은 충분한 상황으로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8월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차량의 취득, 정비, 보험, 사고처리, 처분 및 매각 등 차량 운용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있어 업체의 서비스 수준 향상 및 편의성 제공 확대로 개인 장기 렌터카부문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SK네트웍스는 SK그룹이 보유한 역량과 결합해 장기적으로 렌터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스마트링크’를 통해 렌터카의 엔진 상태와 고장 코드 등을 수집해 차량 관리와 사고 예방을 돕고 있는데 이를 SK텔레콤에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링크와 티맵(T맵)을 통해 운전자의 습관을 파악하는 등 정보통신(IT)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것처럼 SK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정보통신 역량 등 SK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의 역량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렌털사업이 속한 자동차부문은 3분기 매출 4477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2%, 영업이익은 250% 증가한 수치다.

렌터카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2019년 8월 말 렌터카 운영대수를 기준으로 SK렌터카와 AJ렌터카를 합산한 시장 점유율은 22.5%로 렌터카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렌터카의 시장 점유율 23.6%와 1% 남짓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서비스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SK그룹, 더 나아가 외부의 다양한 기업들까지 협력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