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 등을 제치고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사업 운영권을 따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면세점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따내, 이갑 "해외시장 진출 가속"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롯데면세점 플래그십 매장.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독일 거버 하이네만 등 3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롯데면세점이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 오세아니아, 베트남 등 롯데면세점의 다양한 운영 경험이 입찰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며 “온라인 면세점, 옴니채널 강화 전략 등을 내세운 것도 최종 입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공사와 세부 조율을 거친 뒤 2020년 6월부터 6년 동안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출국장 면세점에서 매장을 운영한다.

면세점 면적은 8519㎡(2577평)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매장 가운데 가장 넓다. 취급품목은 주류와 담배 등이며 6년 동안 예상 매출규모는 4조 원 가량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해마다 세계에서 수많은 이용객들이 몰리는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7년 한해에만 6157만 명이 다녀갔으며 세계에서 6번째로 이용객 숫자가 많다.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6년째 1위에 올랐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에 이어 창이공항의 주류, 담배 사업권을 확보한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자로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진 만큼 앞으로 진행할 다른 해외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갑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규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한국 면세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래블 리테일’은 단순한 면세점사업을 넘어 여행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포괄한 사업모델을 일컫는 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