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LNG추진선 기술력 더 높여 중국의 거센 추격 따돌린다

강용규 기자
2019-10-24 15: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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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가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에 적용할 온실가스 저감기술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온실가스 관련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 조선업계와 LNG추진선 관련 기술의 격차를 벌려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선3사, LNG추진선 기술력 더 높여 중국의 거센 추격 따돌린다

▲ (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4일 조선업계에서는 기존 LNG추진선으로는 앞으로 강화될 환경규제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해사기구는 2025년부터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배출량 평균치보다 30% 감축하는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규제를 시행하는데 2030년 40%, 2050년 70%까지 감축량을 늘리는 안건도 논의하고 있다.

LNG는 선박연료용 벙커씨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5% 적어 현재로서는 온실가스 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최선의 연료다. 부족한 감축분은 기술적 보조로 메울 수 있다.

다만 앞으로 규제가 더 강화될 수도 있는 만큼 선주들은 온실가스의 감축량을 늘리기 위한 조선사의 기술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추진선 건조에 1년6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주들은 이미 2025년 이후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에 조선3사도 온실가스 저감에 초점을 맞춰 LNG추진선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축발전기모터시스템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기술이 대표적 온실가스 저감기술이다.

축발전기모터시스템은 선박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발전기 엔진의 운전을 줄여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9일 자체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HIMSEN Engine)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디젤유와 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이 3만6천 마력으로 기존 이중연료 추진엔진보다 3배가량, 디젤엔진보다 18%가량 높다. 선박연료의 연소량 자체를 줄여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연비 개선효과를 함께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26일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원유운반선을 개발해 글로벌 메이저 선급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 DNV-GL의 기본승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연료전지 원유운반선에 기존 발전엔진 대신 LNG와 수소를 연료로 쓰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설치했다. LNG를 이용할 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45%가량 줄일 수 있으며 수소를 연료로 쓸 때는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친환경 기술력 강화는 최근 LNG추진선시장에 점차 발을 들이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의 추격을 떨치는 데도 필요하다.

중국 최대의 조선그룹 CSSC와 상하이장난창싱조선(장난조선) 등 중국 조선사들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기회삼아 LNG추진선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두 조선사 모두 지난 2017년 프랑스 선사 CMA-CGM으로부터 2만3천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CSSC는 건조에 애를 먹으며 인도기한을 2021년으로 연장했지만 장난조선은 앞서 9월27일 선박의 인도까지 성공하며 LNG추진엔진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장난조선이 인도한 이 컨테이너선은 글로벌에서 가장 큰 LNG추진 컨테이너선이다.

그동안 LNG추진선 수주는 조선3사가 독점해왔는데 중국의 추격권 안에 들게 된 셈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LNG추진선 관련 기술은 한국 조선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추격자들도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조선3사는 LNG추진체의 연비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시장 지위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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