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마트, 삼척시와 시장에 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모델 보여줘

▲ 이마트가 24일 강원도 삼척시 중앙시장안에 노브랜드매장과 어린이 놀이터, 키즈라이브러리, 장난감 도서관 등의 콘텐츠를 포함한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이마트가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이마트는 24일 강원도 삼척시 중앙시장안에 노브랜드매장과 어린이 놀이터, 키즈라이브러리, 장난감 도서관 등의 콘텐츠를 포함한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노브랜드 삼척중앙시장점은 중앙시장 2층과 3층에 자리잡은 데다 시장 입구가 아닌 중간에 있어 고객들을 시장 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중앙시장 안에 유휴공간을 삼척시가 매입해 이마트에게 임대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척시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청년몰을 유치하고 시장 내부에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했다. 이마트는 시장에 집객효과를 높이기 위해 문화콘텐츠 비중을 높였다.

개점 첫 날인 노브랜드 매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로 붐볐다.

삼척 중앙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46% 이상이 50대 이상인 점에 비춰보면 젊은층 고객들이 많이 방문했다. 

상생스토어를 찾은 30대 고객은 “7월에 문을 연 동해남부재래시장 상생스토어도 방문해봤지만 삼척의 매장규모가 더 크다”며 “집과 가까워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시장 상인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은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냉동식품이 매장의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업형 마트에서 신선식품을 포기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일”이라며 “노브랜드는 70%이상 중소기업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상품을 조달해 상품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년몰에 문을 연 ‘까페 슬로우 트레블러’ 사장은 “노브랜드와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여기에 입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브랜드 매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풍부해 삼척의 새로운 상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놀이터는 평일에는 단체이용객들이 예약해 방문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 관계자는 “주말에는 일반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오전에만 단체 이용객들에게 예약을 받고 있다”며 “주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