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계 작동 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고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T는 인공지능 소리예측 솔루션인 ‘기가사운드닥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KT, 기계 작동 소리 듣고 고장 판단하는 인공지능기술 개발

▲ 대구의 한 제지공장에서 KT연구원들이 기계소리를 분석해 기계 장애를 판단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KT >


소리예측 솔루션은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를 분석해 기계의 고장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로 지능형 공장(스마트팩토리)의 핵심기술이다.

KT에 따르면 기존 소리예측 솔루션이 최소 수 주 이상의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거쳐야 고장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기가사운드닥터는 ‘셀프러닝’ 기술을 활용해 학습시간을 100시간 안으로 단축했다.

기가사운드닥터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은 “기가사운드닥터는 기계 장비에 이 솔루션을 부착하기만 하면 바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과 학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B2B(기업대기업) 시장에서 반응이 매우 좋을 것”이라며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진동, 온도, 전류 등의 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가사운드닥터는 현재 KT 내부 데이터센터와 주요 통신국사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KT는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기가사운드닥터 솔루션 제공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경표 융합기술원 컨버젼스연구소장은 “기가사운드닥터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KT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팩토리 분야 핵심 아이템”이라며 “기가사운드닥터를 바탕으로 5G통신 스마트팩토리시장을 KT가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