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GV80에 첫 적용될 차세대 파워트레인 공개

▲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가 '2019 현대기아차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에서 신형 엔진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파워트레인은 11월 출시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들에 차례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2~23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2019 현대기아차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속가능 모빌리티를 위한 파워트레인 기술의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보쉬와 콘티넨탈, 델파이테크놀로지스, 덴소, 마그나, 말레, 셰플러, 발레오 등 글로벌 주요 부품기업들과 국내외 학계, 유관 학회·연구소 등에서 1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는 행사에서 신차들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스마트스트림 3.5 가솔린터보 GDi △스마트스트림 3.0 디젤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의 신규 파워트레인을 소개했다.

스마트스트림은 기존 파워트레인과 비교해 연비와 연소, 배기가스, 엔진마찰 저감 등 여러 측면에서 향상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스트림 3.5 가솔린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연소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 연료분사시스템과 새 냉각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연료를 연소실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GDi 시스템과 연소실 입구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MPi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듀얼퓨얼인젝션 기술이 적용돼 연비 효율이 개선됐으며 미세먼지 배출량도 줄었다고 현대기아차는 전했다.

함께 공개된 스마트스트림 3.0 디젤엔진은 국내 최초의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f·m의 동력성능을 보인다. 엔진마찰 저감 신기술, 수랭식 인터쿨러, 복합 배기가스저감장치(ECR) 등의 기술 적용을 통해 연비와 배기 측면에서 최적화됐다.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는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스마트스트림 2.2 디젤엔진 등과 결합해 고성능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에 적용된다.

기어 배치를 최적화한 8단 레이아웃과 고효율 습식 더블 클러치, 전동식 오일펌프와 축압기, 듀얼클러치변속기 특화 제어 로직 등 동력 전달효율과 응답성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는 현대기아차의 신규 엔진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콘퍼런스가 자동차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계 고민을 해결하고 기술 혁신의 디딤돌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