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5G통신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웨이브의 성장 등으로 미디어부문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SK텔레콤 주가 상승 전망", 5G통신 가입자 늘고 미디어 경쟁력 높아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SK텔레콤 주가는 22일 2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1등은 역시나 1등”이라며 “초반 부진을 딛고 5G 가입자 점유율을 4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시장에서 초반 점유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1위 사업자의 입지가 흔들렸다. 하지만 7월부터 점유율을 회복해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통신시장에서 인터넷, TV, 모바일 등을 결합한 상품 가입이 많아지면서 해지율이 1%로 뚝 떨어졌다”며 “5G 가입자의 점유율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5G통신 가입자의 60%가 월정액 9만5천 원의 5GX프라임 요금제로 가입하고 있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6만 원 수준으로 LTE보다 최소 2만 원가량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추세를 지속하면 2020년 2분기에는 5G통신 가입자가 40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가 3만2189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웨이브·플로 등 자체 콘텐츠 확보 등으로 미디어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조금 늦춰졌지만 통신과 미디어산업을 키우자는 차원에서 정부당국이 인수합병을 무리 없이 승인할 것으로 바라봤다. 

합병이 이뤄지면 SK텔레콤의 유료방송(IPTV) 가입자는 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관건은 유료방송과 케이블TV의 교체판매 여부”라며 “SK텔레콤이 바라는대로 교차판매 금지조항이 삭제되면 가입자수 확대와 함께 가입자당 평균매출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체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사업인 웨이브(WAVV)는 2023년까지 500만 명으로 유료 가입자를 늘려 중장기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웨이브는 넷플릭스처럼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안사업과 커머스사업도 중장기적으로 SK텔레콤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보안사업은 SK인포섹 합병 이후 안정적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커머스는 효율적 타겟 마케팅으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