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중심의 디스플레이산업 성장에 부합하는 회사로 평가됐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감산으로 LCD사업의 실적 의존도를 낮추고 올레드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양산기술 보유해 장기적 성장 가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LG디스플레이를 두고 “모두가 아는 공멸의 길을 피할 것”이라며 “LCD 실적 의존도가 낮아지고 올레드(OLED)사업 실적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향후 디스플레이산업 성장은 LCD가 아닌 올레드가 견인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패널업체들 중 장기성장에 가장 적합한 사업모델을 보유했다고 바라봤다.

고 연구원은 “올레드 양산기술 보유는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6세대와 8세대에서 차량·TV·정보기술(IT) 등 다양한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라고 꼽았다.

LCD패널 공급과잉 우려가 있으나 LCD 생산능력 감소로 실적을 방어하고 올레드사업이 LCD 실적 악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LCD 공급 축소규모는 월 18만8천 장으로 예상된다”며 “단가 변화가 없다면 2020년 LCD 매출은 기존 17조 원에서 14조 원으로 낮아지지만 LCD사업 영업적자 확대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레드 매출비중은 2019년 20%에서 2020년 36%로 커질 것”이라며 “올레드 영업이익은 2019년 적자 1조1천억 원에서 2020년 흑자 1190억 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고 연구원은 “부진한 LCD사업 실적과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비용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