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임재후 기자
2019-10-2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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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 생애

    이해진은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다.

    네이버 사업을 해외로 넓혀 구글과 유튜브 등에 접속량을 뺏기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기업 동일인으로서 책임을 지고 있다.

    1967년 6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삼성SDS에 입사했다.

    네이버 전신인 네이버컴을 설립한 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운 한게임과 합병해 NHN을 출범했다.

    ‘지식인’ 성공을 발판으로 NHN을 포털업계 1위 자리에 올렸다.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로 분사해 나가자 회사 이름을 네이버로 바꿨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다가 글로벌투자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꼼꼼한 성격에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사업적 판단이 과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및 댓글 조작을 방관해 여론을 형성한다는 의혹
    이해진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댓글 등을 통해 여론을 특정 방향으로 형성한다는 의혹을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하기 때문이다.

    2019년 국정감사에 3년 연속 증인으로 거명됐다. 그러나 여당과 야당이 협의를 거쳐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우선 증인으로 채택하고 한 대표가 설명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으면 이해진을 다시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2019년 10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며 “기계를 써서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막는 데 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법 프로그램이든 아니든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개입하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플랫폼사업자로서 조직적 개입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해진이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대답을 못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해진을 국감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진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한과 뉴스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논란 등 질의에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을 통한 뉴스 댓글 조작에 네이버의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애초 10월10일 출석해달라고 요구받았으나 10월 13~21일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동행한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이해진은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막을 근본적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매크로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기술이고 대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에서 기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계속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진은 네이버가 언론사들이 뉴스서비스 영역을 편집할 수 있게 운영방침을 바꾼 것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22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댓글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가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국정감사에 처음 나왔을 때는 뉴스 편집 논란 등을 사과하고 한국 플랫폼산업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뉴스 편집 논란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진은 포털 뉴스편집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지금도 언론사 선정은 외부 위원회에서 하고 있고 검색어도 외부 검증을 받는다”며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업무는 외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알고리즘을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문제만 없다면 장기적으로 알고리즘을 객관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도 출석했다.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시장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시장질서를 해친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해진은 한국 플랫폼기업이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기업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에 도움을 요청하며 첫 국정감사 출석을 마무리했다.

    ▲ 네이버 연결실적.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및 미래에셋대우와 ‘금융동맹’
    네이버는 2019년 11월1일 간편결제사업부문인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한다. 2019년 9월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페이 분할계획서를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라인과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간편결제 ‘라인페이’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에 5천억 원 넘게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하는 데는 이해진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이의 인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과 박 회장은 자수성가형 창업주라는 점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을 둔 관심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체제 등 공통점을 지니며 여러 차례 협력했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2016년 신성장펀드를 함께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17년 7월 상호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조성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서로 5천억 원씩 투자해 상대방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2019년 7월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각각 보유한다. 

    자사주 교환은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낳기도 했다. 이해진과 박 회장이 지배력을 강화하려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2017년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현행 공정거래법 해석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맞교환 자체를 위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고거래앱 ‘겟잇’ 표절 논란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내놓은 중고거래앱 겟잇이 ‘당근마켓’을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근마켓은 위치기반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기업이다.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2019년 7월17일 페이스북에 겟잇과 당근마켓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라인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겟잇이라는 중고거래앱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메인화면과 동네인증 화면, 동네범위 설정화면, 프로필화면, ‘매너온도’와 ‘매너평가’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당근마켓이 네이버의 투자나 인수 제의를 거절하자 네이버가 앱을 표절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네이버가 투자나 인수 등을 가볍게 거론하며 작년과 올해 두어 번 정도 찾아왔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라인은 표절 시비에 선을 그었다.

    라인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지역을 기반으로 중고상품을 사고파는 앱이 있다”며 “겟잇의 사용자 화면(UI)은 현지에서 조사를 하고 의견을 수렴해 변화한 것이고 앞으로도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홈화면 개편
    네이버는 2019년 4월3일 모바일 홈화면을 개편했다. 2018년 10월에 개편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19년 1분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미뤄졌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뉴스 등 대표 콘텐츠를 지웠다. 대신 검색칸을 키우고 사용자들이 각자 자주 사용하는 분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가기’ 단추들을 배치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8년 10월 네이버화면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3천만 명의 습관을 바꾸는 일은 네이버의 미래를 건 모험이고 도전”이라면서도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3년 뒤 네이버의 미래는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부에서 편집한 ‘이 시각 주요뉴스’와 기존 모바일화면 기사를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 ‘에어스(AiRS)’를 활용한 자동 추천 기사로 대체했다.

    뉴스서비스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영역과 에어스를 통한 추천으로 이뤄진 개인 영역으로 구성했다.

    네이버가 개편을 진행한 데는 댓글 매크로를 사용해 여론조작을 시도한 ‘드루킹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동행
    이해진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14일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프랑스 일정에 동참했다. 

    15일에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해진의 적극적 투자를 반기고 있다는 의미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네이버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프랑스 파리에 네이버의 두 번째 유럽 법인인 네이버프랑스를 뒀으며 네이버램스인유럽은 그르노블에 터를 잡았다.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럽 진출 추진
    이해진은 네이버의 유럽진출을 목표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투자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았고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 등기이사도 연임하지 않은 채 글로벌투자책임의 직책만 유지하고 있다.

    이해진은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강연회에 대담자로 나왔다.

    그는 “네이버가 구글 등의 ‘제국주의’에 저항해서 살아남은 회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에 반대하는 정서가 다른 지역보다 큰 데서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1’에 모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펠르랭 전 장관이 2015년 11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해진 등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네이버랩스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 유럽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유럽 법인 ‘네이버프랑스SAS’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출자했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투자와 정보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7년 6월19일 설립됐다.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네이버는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네이버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한다.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 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기간은 9월10일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10월12일이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사업 확대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가상화폐사업을 펼치고 있다.

    라인은 디앱(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서 자체 가상화폐 ‘링크’와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를 넓히는 중이다.

    라인은 2018년 8월 일본에서 자체개발 가상화폐 링크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을 공개했다.

    링크는 기존 가상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 목적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안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획득하게 하는 ‘이용자 보상’ 개념을 적용했다.

    링크와 연계된 디앱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링크의 보상정책에 따라 가상화폐를 주는 방식이다.

    라인은 2018년 7월16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비트박스는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 테크플러스가 함께 운영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모두 15종, 지원하는 가상화폐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20여 종이다.

    비트박스는 다중 서명 기술을 적용한 ‘비트고월렛’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3개의 암호로 이뤄져 있어 복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 콜드서버(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서버)에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기능을 지원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GIO)이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조합
    네이버 창사 19년 만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018년 4월2일 노조 출범을 알리고 공동성명서를 냈다. 네이버 직원들은 2014년에도 노조를 설립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이끌고 국내 최고 서비스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회사를 사랑했고 네이버를 사용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열정을 다 해왔지만 우리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다”며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생겨난 데는 성과급체계와 기업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노조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하였고 IT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며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복지는 뒷걸음질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는 소통이 필요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방적 의사결정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첫째로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둘째로 투명한 의사결정 및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셋째로 열정페이라는 이름하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2019년 2월20일 첫 공식 쟁의를 진행했다. 한국 정보통신업계에서 노조가 쟁의행위를 벌인 것도 처음이었다. 

    노조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 로비에서 회사에 노조와 교섭을 성실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해진이 응답하라’, ‘네이버는 총수가 왕’, ‘투명하게 소통하라’ 등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었다.

    노조는 이해진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원과 소통하지 않고 경영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와 교섭을 15차례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되고 네이버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2019년 4월 쟁의 수위를 높였다. 근무시간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관람했다.

    노조 관계자는 당시 “지금까지 점심시간에만 쟁의행위를 진행해왔는데 쟁의 수위를 높여 일과시간에 행동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조합원들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영화관람 쟁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은 4월24일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해 근무를 일찍 마치고 오후 3시경 퇴근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 계열사 컴파트너스는 탄력근로제를 적용하고 있지 않아 노조 조합원 가운데 컴파트너 근로자들은 부분파업 형태로 단체행동에 참여했다.

    이해진은 노조의 부름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진은 2019년 6월 노조에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사내 게시판에 “네이버답게 건강하고 투명하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적었다.

    이해진은 “노사문제에 내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푯말에 ‘이해진이 응답하라’는 걸 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며 “그런데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를 내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편’이다”며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 노동조합이 2019년 2월20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에서 첫 쟁의행위를 펼쳤다.<연합뉴스> 

    △네이버 총수로 지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3일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하면서 이해진을 네이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이해진은 기업집단의 ‘총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이해진은 공정위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바라본다.

    그는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강연회에 참석해 “네이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내 회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동일인 지정이 여전히 부당하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해진은 “지분율 3%대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해진은 2018년 2월27일 네이버 지분 19만5천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지분율을 4.31%에서 3.72%로 낮췄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직접 찾아 네이버 지분을 4% 정도 보유하는 데 그치고 네이버 대표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 자리도 물러난 만큼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해진의 지분이 4.31%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네이버 안에서 설립자로서 입지도 분명하다고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자사주 교환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한 점, 이사회의 유일한 대주주 이사로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됐다.

    공정위는 “경영참여 목적이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과 지분 20%를 들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이해진이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며 “네이버는 1% 미만 주주 지분이 약 50%에 이르는 등 지분 분산이 높아 사실상 이해진의 보유지분이 지배력 행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라인의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2016년 7월15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네이버 주가는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했다. 

    이해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더 성장해 글로벌 메신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글로벌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라인은 2015년 이미 월 실질이용자 2억1천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후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라인 지분 72.86%를 들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 설립
    이해진은 삼성SDS에서 퇴사한 뒤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설립해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해진은 1999년 삼성SDS에서 나와 네이버를 만들었다. 네이버(NAVER)는 이해진이 1997년 삼성SDS에서 근무할 때 만든 사내벤처 이름이다. 

    네이버는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말로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해진은 2001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해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비스 이름은 네이버로 유지했다. NHN에서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2년 네이버에 ‘지식iN' 서비스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고 그해 NHN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 뒤로도 검색광고와 온라인게임 유료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하는 데 성공해 네이버는 2004년 포털사이트 1위로 떠올랐다.

    2004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8년 NHN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12년에는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설립해 이름을 바꾼 NHN재팬 회장에 올랐다. 

    2013년 NHN에서 게임사업을 분리해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이름을 다시 네이버로 바꿨다. NHN재팬은 라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이해진은 라인 상장으로 국내 정보기술(IT)기업의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네이버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해진은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2018년 3월에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16일 프랑스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개선문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유럽 등으로 출장을 자주 나간다.

    네이버는 여전히 한국 포털서비스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이 절실하다.

    이해진은 평소 “북미와 유럽 등 꿈의 시장에서 라인과 같은 사례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왔는데 유럽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라인이 성공한 성공비결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보인다. 

    유럽은 반구글, 탈페이스북 정서가 크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유럽시장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에는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한다.

    네이버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네이버웹툰을 앞세우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웹툰은 ‘라인웹툰’ 혹은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미국 등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100개 나라에서 웹툰플랫폼 1위를 차지했다.

    이해진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해외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데이터 확보를 꼽으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는데 유럽연합(EU)에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으로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 등 거대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연합으로 힘을 모으는 일도 계속한다. 

    이해진은 국감에서 “구글 같은 회사들이 힘이 세기 때문에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며 “유럽에 가서 협력하는 모습을 만들고 있는데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4일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줍은 듯한 말투와 차분한 이미지를 지녔으나 사업적 판단을 할 때는 냉정할 정도로 과감한 면모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격도 꼼꼼한 편으로 전략적이고 치밀한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벤처사업가답게 모험과 도전 또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형 경영자’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이해진은 부인했다.

    그는 2019년 한 강연에 대담자로 나와 “인터넷에서 네이버 욕하는 댓글을 많이 보는데 사실 엄청나게 괴롭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내성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은둔형 경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성적 성격과 비교해 공개석상에서 발언은 소신있게 한다.

    이해진은 사회가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세계에서 경쟁하기에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에게 일자리를 잃는 농민들한테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한다면 너무 큰 부담일 것”이라며 “이런 기업을 ‘탐욕적이고 돈이 많은 회사다’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수평적 조직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해진은 “사측, 회장님, 총수님 같은 표현은 몇십년 넘게 같이 일해왔던 입장에서 속상하다”며 “네이버는 어디까지가 사측이고 어디까지가 사측이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구조로 새로운 지배구조와 투명성을 지닌 모델을 제시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원들은 네이버가 수직적 관료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비판한다.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경영철학대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성공, 포털 네이버의 국내성공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 ‘엔터프리너’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해 벤처갑부로 떠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이 있는 탓에 여러 면에서 비교되곤 했다. 김범수 의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수재였다면 이해진은 서울 강남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서울대 공대에 진학한 ‘엄친아’로 일컬어진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은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정주 NXC 대표이사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개발총괄 대표,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지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3억 명을 돌파하자 1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또 2014년 6월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친화적이고 소통하는 경영자로서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라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거의 매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법인 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한다. 2012년 3월 사내강연에서 국내 외의 치열한 경쟁 아래 NHN의 경쟁력과 느슨해진 조직문화를 지적하며 NHN 위기론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악착같은 근성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 사건사고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16년 10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회사 컴파트너스 임금체불 소송 걸려
    네이버 자회사 컴파트너스가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019년 8월12일 컴파트너스 직원 17명과 함께 소송인단을 꾸려 2016년 4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발생한 초과근무를 놓고 체불임금 청구 소송을 걸었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컴파트너스는 업무내용 공지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오전 8시40분까지 출근하라고 강요했고 월 1회 월례조회 때는 도전 8시30분까지 출근하도록 종용했다. 매달 1번 퇴근 뒤 업무테스트도 진행했다.

    노조는 컴파트너스가 초과근무와 관련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수당 지급대상이라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역언론 차별 의혹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2019년 9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을 규탄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한대광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회장, 전대식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2018년 말부터 네이버 모바일 뉴스화면에 지역신문이 사라졌다”며 “노조가 이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를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외면했고 지역언론을 결국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네이버는 사기업의 정책이라는 점을 앞세워 대화를 거부하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은근슬쩍 지역신문 3개를 추가했다”며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홀대하면 지역주민은 공론장이 무너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자 개인메일함 무단열람 의혹
    네이버가 2019년 5월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수습하려 잘못 발송한 메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개인편지함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네이버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뒤 이용자가 이미 읽고 개인 편지함에 저장한 메일까지 지운 것을 두고 개인편지함 무단열람, 삭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편지함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며 메일을 삭제할 수 있는 코드를 발송하는 등 기술적 조치를 취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블로그 운영자 개인정보 유출
    2019년 4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운영자 22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네이버가 블로그 광고수익 서비스 ‘애드포스트’를 이용하는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원천징수영수증을 메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일어나 다른 운영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원천징수 영수증도 함께 발송됐다.

    블로그 운영자들의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애드포스트 지급액 등이 새 나갔다.

    네이버는 사고 발생 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잘못 보낸 메일을 모두 삭제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댓글 통한 여론조작 논란
    네이버는 2018년 4월 불거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다.

    여론을 주도하는 독점적 뉴스플랫폼이면서 언제든지 이용자들을 통한 댓글 여론조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구조가 ‘드루킹사건’의 원인이라며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방식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2018년 4월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는 댓글을 공감순이 아니라 무작위순이나 최신순으로 정렬하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나아가 아웃링크 방식 검토 등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링크는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고 인링크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페이지 안에서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018년 7월5일 드루킹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한 끝에 2018년 10월22일부터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의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방식 등을 각 언론사의 선택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평가
    이해진의 네이버 총수 지정을 앞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을 평가했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김 위원장을 만나 총수 지정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9월1일 한국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산업을 일으킨 개척자로 존경심을 품게 됐다”면서도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 조금 더 고민을 깊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의장은 과거 구태에서 벗어났을 뿐”이라며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2017년 9월5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이해진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와 비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며 “네이버 정도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보통신업계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이해진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두고 자질이 모자란다, 비전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 비전이 없다는 등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2017년 9월11일 공식 사과했다. 그는 “비판에 감사하며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본연의 책무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진과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온라인상에서 의견차이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6월1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만드는 데 혁신사업가가 앞장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게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해진이 2019년 6월18일 한 강연회에서 기업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다른 사회적 책임은 사회와 정치, 학계가 분담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낸 데 혁신사업가가 포용사회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해진은 강연회에서 “글로벌 경쟁만으로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이 일자리를 잃는 농민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라고 하면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 보도만으로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이 책임자의 말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산업정책과 노동시장·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일은 정부의 책임이지만 정부 혼자서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적었다.

    △수사기관에 이용자 정보 제공해 법적 분쟁 겪어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사이트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렸다.

    대법원은 2016년 3월10일 네이버 이용자 B씨가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네이버가 B씨에게 5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2010년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B씨는 2010년 3월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격려하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유 전 장관이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경찰은 네이버에 B씨의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네이버는 B씨의 이름과 네이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가입일자 등을 경찰에 넘겼다. 

    그 뒤 B씨는 이 일과 관련해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는 “네이버가 자료 제공 요청에 응할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자료를 넘겼고 개인 정보보호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재판부는 B씨의 승소를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개인정보 제공도 영장주의 원칙이 배제될 수 없다”며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기만 하면 언제나 예외 없이 이용자의 인적사항 일체를 제공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법원은 “관련법을 살펴보면 네이버에 수사기관의 자료 제공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개별 사안을 심사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사법기관도 아닌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자료 제공으로 달성하려는 보호법익과 이로 침해되는 기본권의 이익형량을 심사하도록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해진 라인 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30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기 위해 설립한 투자 회사)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인 도메인이름 분쟁조정
    네이버는 2015년 1월14일 자회사 라인의 도메인 원소유자 A씨를 상대로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 ‘도메인 이름을 말소하라’는 취지의 분쟁조정을 신청해 말소 결정을 얻어냈다.

    네이버는 A씨가 '라인'의 인터넷주소 'www.line.co.kr'를 다음카카오로 연결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네이버 측은 “해당 도메인이 2014년 12월 라인과 유사한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이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바 있어 조정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불복한 원고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라인을 상대로 ‘도메인 이름 말소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없어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 뒤 네이버 측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도메인이 메신저 서비스의 방해를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원소유자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제재와 동의의결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력 남용을 지적받았으나 동의의결제도를 사용해 제재를 피했다. 동의의결제도는 사업자가 제시한 시정방안을 공정위가 인정하면 사건을 그대로 종결하는 것으로 2011년 도입된 후 네이버가 처음으로 이 제도를 활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5월 포털분야 현장조사를 통해 네이버가 검색 결과와 광고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10월 이런 내용의 심사보고서가 나오자 네이버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2014년 3월 이를 수용했고 동의의결 내용에 따라 네이버는 2014년 11월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설립했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인터넷광고와 관련된 학문의 연구·학술교류 및 보급을 지원하고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소비자와 중소사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3년 동안 200억 원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008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과징금 2억27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해 2009년 시정명령 취소 판결을 받았다.

    ◆ 경력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가 2017년 10월20일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펀드 ‘코렐리아캐피탈’에서 13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 뒤 벵자맹 그리보 프랑스 경제재정부 정무장관(가운데), 프뢰르 펠르랭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벵자맹 그리보 트위터>

    국가정보기관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유니텔 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삼성데이타시스템 정보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9년 삼성SDS를 퇴사해 네이버컴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1년 네이버컴과 한게임을 합병해 NHN로 이름을 바꾸고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HN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NHN 이사회 의장(CSO)을 맡았다.

    2007년 NHN재팬 이사가 됐다.

    2012년 NHN재팬 회장에 취임해 라인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3년 NHN에서 네이버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일했다.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GIO)를 맡았다.

    2018년 3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 학력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14년 6월25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네이버 스토리'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시용 전 삼성생명 대표가 부친이다.

    이영린씨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한 명씩 뒀다.

    ◆ 상훈

    2004년 포브스코리아가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포춘(Fortune)’지의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2014년 제5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로부터 정보통신대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한국-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개선문상을 받았다.

    ◆ 기타

    네이버에서 2018년 보수로 5억8200만 원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27억7100만 원)이나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11억6100만 원)보다 적었다.

    급여 1억2300만 원, 상여 4억2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100만 원으로 이뤄졌다.

    네이버는 이해진에게 지급한 상여와 관련해 “네이버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업무 수행에 주력한 점과 개인 성과, 경영 리더십, 회사 경영진으로서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별도 장기 성과급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10월 기준 네이버 지분 3.72%과 지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2019년 10월17일 기준 25조3천억 원 정도로 이해진의 지분가치는 9400억 원에 이른다. 지음 지분가치는 14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지음은 2011년 11월 이해진이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다. 

    이해진은 2013년 말 벤처기업인 최초로 1조 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들어섰다.

    ◆ 어록

    ▲ 이해진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오상수 새롬기술 대표가 2000년 3월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이 크다, 작다는 건 글로벌 규모로 놓고 봐야지 우리나라만 따로 떨어뜨려 놓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5조 원, 10조 원 규모의 회사가 크다고 규제하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되겠는가. 회사가 성장하고 커지는 걸 부도덕하게 봐서는 안 된다.”

    “세계에서 경쟁하기에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에게 일자리를 잃는 농민들한테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한다면 너무 큰 부담일 것이다. 이런 기업을 ‘탐욕적이고 돈이 많은 회사다’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 

    “한 번도 네이버가 내 회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2019/06/18,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토론회도 네이버답게 건강하고 투명하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말했다.

    “노사 문제에 내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이해진이 응답하라’는 푯말을 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이렇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를 내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편’이다.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다.” (2019/06, 네이버 노동조합의 부름에 응답하며)

    “1999년 6월2일 작은 회사로 첫 걸음을 뗀 네이버가 어느덧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스무 살이 됐다.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듯 20년 동안 회사도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 속에서 자라왔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워온 여러분이 있었기에 스무 살이라는 멋진 숫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만큼은 서로 마음껏 축하해주고 격려해줬으면 한다.”

    “지금껏 그래왔듯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여 네이버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다. 다가올 새로운 도전들 또한 우리 모두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기대하며 그 여정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 (2019/06/03, 네이버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감사편지에서)

    “국외 기업이 워낙 큰 비용을 들여 연구개발(R&D)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해외 기업이 워낙 좋은 인력을 모아놨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네이버는 많이 불리하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국내 배달앱 업계 2등, 3등이 모두 외국 업체가 투자한 회사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서 이쪽 사업을 키우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플랫폼사업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시장을 봐야 한다. 네이버는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플랫폼시장은 오프라인시장과 다르게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그 시장을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같은 해외기업이 차지한다. 외국은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관련법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내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며)

    “네이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회사 인원의 절반 이상은 개발자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지켜왔다.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이 실생활에 들어와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개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2016/10/24,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에서)

    "경영철학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직원들에게 이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 철학이다 명쾌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3년 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유연했기 때문이다. 비전이 강하면 조직이 딱딱해질 수 있다. 회사는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절박함과 유연성을 가져야 계속 살아남는다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 메신저 모델로는 어려울 것 같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기회를 봐야 한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 두려운 것은 미국에서 시작한 인터넷 기업들이다. 네이버가 공룡이면 구글은 고질라다. 창업 18년 됐는데 미국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매일 아침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에서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없어질 수도 있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네이버를 설립한 지 15년 동안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늘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얘기한다. 15년 동안 회사를 하면서 매년 망할 것 같았고 15번 창업한 느낌이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그동안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골을 넣도록 센터링을 올려주는 '라이트 윙'의 역할을 하겠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잘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2013/11/25,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행사에서)

    “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가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NHN위기론을 제시하며)

    “적의 군대가 철갑선 300척이라면 우리는 목선 10척밖에 되지 않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집중과 속도뿐이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구글, 애플과의 경쟁상황을 설명하며) 
  • ◆ 경영활동의 공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및 댓글 조작을 방관해 여론을 형성한다는 의혹
    이해진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댓글 등을 통해 여론을 특정 방향으로 형성한다는 의혹을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하기 때문이다.

    2019년 국정감사에 3년 연속 증인으로 거명됐다. 그러나 여당과 야당이 협의를 거쳐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우선 증인으로 채택하고 한 대표가 설명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으면 이해진을 다시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2019년 10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며 “기계를 써서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막는 데 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법 프로그램이든 아니든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개입하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플랫폼사업자로서 조직적 개입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해진이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대답을 못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해진을 국감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진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한과 뉴스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논란 등 질의에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을 통한 뉴스 댓글 조작에 네이버의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애초 10월10일 출석해달라고 요구받았으나 10월 13~21일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동행한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이해진은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막을 근본적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매크로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기술이고 대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에서 기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계속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진은 네이버가 언론사들이 뉴스서비스 영역을 편집할 수 있게 운영방침을 바꾼 것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22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댓글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가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국정감사에 처음 나왔을 때는 뉴스 편집 논란 등을 사과하고 한국 플랫폼산업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뉴스 편집 논란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진은 포털 뉴스편집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지금도 언론사 선정은 외부 위원회에서 하고 있고 검색어도 외부 검증을 받는다”며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업무는 외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알고리즘을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문제만 없다면 장기적으로 알고리즘을 객관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도 출석했다.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시장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시장질서를 해친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해진은 한국 플랫폼기업이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기업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에 도움을 요청하며 첫 국정감사 출석을 마무리했다.

    ▲ 네이버 연결실적.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및 미래에셋대우와 ‘금융동맹’
    네이버는 2019년 11월1일 간편결제사업부문인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한다. 2019년 9월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페이 분할계획서를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라인과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간편결제 ‘라인페이’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에 5천억 원 넘게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하는 데는 이해진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이의 인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과 박 회장은 자수성가형 창업주라는 점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을 둔 관심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체제 등 공통점을 지니며 여러 차례 협력했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2016년 신성장펀드를 함께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17년 7월 상호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조성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서로 5천억 원씩 투자해 상대방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2019년 7월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각각 보유한다. 

    자사주 교환은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낳기도 했다. 이해진과 박 회장이 지배력을 강화하려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2017년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현행 공정거래법 해석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맞교환 자체를 위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고거래앱 ‘겟잇’ 표절 논란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내놓은 중고거래앱 겟잇이 ‘당근마켓’을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근마켓은 위치기반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기업이다.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2019년 7월17일 페이스북에 겟잇과 당근마켓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라인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겟잇이라는 중고거래앱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메인화면과 동네인증 화면, 동네범위 설정화면, 프로필화면, ‘매너온도’와 ‘매너평가’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당근마켓이 네이버의 투자나 인수 제의를 거절하자 네이버가 앱을 표절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네이버가 투자나 인수 등을 가볍게 거론하며 작년과 올해 두어 번 정도 찾아왔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라인은 표절 시비에 선을 그었다.

    라인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지역을 기반으로 중고상품을 사고파는 앱이 있다”며 “겟잇의 사용자 화면(UI)은 현지에서 조사를 하고 의견을 수렴해 변화한 것이고 앞으로도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홈화면 개편
    네이버는 2019년 4월3일 모바일 홈화면을 개편했다. 2018년 10월에 개편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19년 1분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미뤄졌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뉴스 등 대표 콘텐츠를 지웠다. 대신 검색칸을 키우고 사용자들이 각자 자주 사용하는 분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가기’ 단추들을 배치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8년 10월 네이버화면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3천만 명의 습관을 바꾸는 일은 네이버의 미래를 건 모험이고 도전”이라면서도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3년 뒤 네이버의 미래는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부에서 편집한 ‘이 시각 주요뉴스’와 기존 모바일화면 기사를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 ‘에어스(AiRS)’를 활용한 자동 추천 기사로 대체했다.

    뉴스서비스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영역과 에어스를 통한 추천으로 이뤄진 개인 영역으로 구성했다.

    네이버가 개편을 진행한 데는 댓글 매크로를 사용해 여론조작을 시도한 ‘드루킹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동행
    이해진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14일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프랑스 일정에 동참했다. 

    15일에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해진의 적극적 투자를 반기고 있다는 의미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네이버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프랑스 파리에 네이버의 두 번째 유럽 법인인 네이버프랑스를 뒀으며 네이버램스인유럽은 그르노블에 터를 잡았다.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럽 진출 추진
    이해진은 네이버의 유럽진출을 목표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투자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았고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 등기이사도 연임하지 않은 채 글로벌투자책임의 직책만 유지하고 있다.

    이해진은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강연회에 대담자로 나왔다.

    그는 “네이버가 구글 등의 ‘제국주의’에 저항해서 살아남은 회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에 반대하는 정서가 다른 지역보다 큰 데서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1’에 모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펠르랭 전 장관이 2015년 11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해진 등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네이버랩스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 유럽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유럽 법인 ‘네이버프랑스SAS’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출자했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투자와 정보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7년 6월19일 설립됐다.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네이버는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네이버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한다.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 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기간은 9월10일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10월12일이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사업 확대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가상화폐사업을 펼치고 있다.

    라인은 디앱(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서 자체 가상화폐 ‘링크’와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를 넓히는 중이다.

    라인은 2018년 8월 일본에서 자체개발 가상화폐 링크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을 공개했다.

    링크는 기존 가상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 목적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안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획득하게 하는 ‘이용자 보상’ 개념을 적용했다.

    링크와 연계된 디앱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링크의 보상정책에 따라 가상화폐를 주는 방식이다.

    라인은 2018년 7월16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비트박스는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 테크플러스가 함께 운영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모두 15종, 지원하는 가상화폐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20여 종이다.

    비트박스는 다중 서명 기술을 적용한 ‘비트고월렛’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3개의 암호로 이뤄져 있어 복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 콜드서버(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서버)에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기능을 지원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GIO)이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조합
    네이버 창사 19년 만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018년 4월2일 노조 출범을 알리고 공동성명서를 냈다. 네이버 직원들은 2014년에도 노조를 설립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이끌고 국내 최고 서비스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회사를 사랑했고 네이버를 사용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열정을 다 해왔지만 우리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다”며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생겨난 데는 성과급체계와 기업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노조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하였고 IT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며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복지는 뒷걸음질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는 소통이 필요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방적 의사결정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첫째로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둘째로 투명한 의사결정 및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셋째로 열정페이라는 이름하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2019년 2월20일 첫 공식 쟁의를 진행했다. 한국 정보통신업계에서 노조가 쟁의행위를 벌인 것도 처음이었다. 

    노조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 로비에서 회사에 노조와 교섭을 성실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해진이 응답하라’, ‘네이버는 총수가 왕’, ‘투명하게 소통하라’ 등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었다.

    노조는 이해진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원과 소통하지 않고 경영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와 교섭을 15차례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되고 네이버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2019년 4월 쟁의 수위를 높였다. 근무시간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관람했다.

    노조 관계자는 당시 “지금까지 점심시간에만 쟁의행위를 진행해왔는데 쟁의 수위를 높여 일과시간에 행동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조합원들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영화관람 쟁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은 4월24일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해 근무를 일찍 마치고 오후 3시경 퇴근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 계열사 컴파트너스는 탄력근로제를 적용하고 있지 않아 노조 조합원 가운데 컴파트너 근로자들은 부분파업 형태로 단체행동에 참여했다.

    이해진은 노조의 부름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진은 2019년 6월 노조에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사내 게시판에 “네이버답게 건강하고 투명하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적었다.

    이해진은 “노사문제에 내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푯말에 ‘이해진이 응답하라’는 걸 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며 “그런데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를 내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편’이다”며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 노동조합이 2019년 2월20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에서 첫 쟁의행위를 펼쳤다.<연합뉴스> 

    △네이버 총수로 지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3일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하면서 이해진을 네이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이해진은 기업집단의 ‘총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이해진은 공정위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바라본다.

    그는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강연회에 참석해 “네이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내 회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동일인 지정이 여전히 부당하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해진은 “지분율 3%대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해진은 2018년 2월27일 네이버 지분 19만5천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지분율을 4.31%에서 3.72%로 낮췄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직접 찾아 네이버 지분을 4% 정도 보유하는 데 그치고 네이버 대표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 자리도 물러난 만큼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해진의 지분이 4.31%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네이버 안에서 설립자로서 입지도 분명하다고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자사주 교환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한 점, 이사회의 유일한 대주주 이사로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됐다.

    공정위는 “경영참여 목적이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과 지분 20%를 들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이해진이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며 “네이버는 1% 미만 주주 지분이 약 50%에 이르는 등 지분 분산이 높아 사실상 이해진의 보유지분이 지배력 행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라인의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2016년 7월15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네이버 주가는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했다. 

    이해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더 성장해 글로벌 메신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글로벌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라인은 2015년 이미 월 실질이용자 2억1천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후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라인 지분 72.86%를 들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 설립
    이해진은 삼성SDS에서 퇴사한 뒤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설립해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해진은 1999년 삼성SDS에서 나와 네이버를 만들었다. 네이버(NAVER)는 이해진이 1997년 삼성SDS에서 근무할 때 만든 사내벤처 이름이다. 

    네이버는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말로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해진은 2001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해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비스 이름은 네이버로 유지했다. NHN에서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2년 네이버에 ‘지식iN' 서비스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고 그해 NHN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 뒤로도 검색광고와 온라인게임 유료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하는 데 성공해 네이버는 2004년 포털사이트 1위로 떠올랐다.

    2004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8년 NHN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12년에는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설립해 이름을 바꾼 NHN재팬 회장에 올랐다. 

    2013년 NHN에서 게임사업을 분리해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이름을 다시 네이버로 바꿨다. NHN재팬은 라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이해진은 라인 상장으로 국내 정보기술(IT)기업의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네이버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해진은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2018년 3월에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16일 프랑스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개선문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유럽 등으로 출장을 자주 나간다.

    네이버는 여전히 한국 포털서비스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이 절실하다.

    이해진은 평소 “북미와 유럽 등 꿈의 시장에서 라인과 같은 사례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왔는데 유럽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라인이 성공한 성공비결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보인다. 

    유럽은 반구글, 탈페이스북 정서가 크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유럽시장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에는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한다.

    네이버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네이버웹툰을 앞세우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웹툰은 ‘라인웹툰’ 혹은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미국 등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100개 나라에서 웹툰플랫폼 1위를 차지했다.

    이해진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해외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데이터 확보를 꼽으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는데 유럽연합(EU)에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으로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 등 거대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연합으로 힘을 모으는 일도 계속한다. 

    이해진은 국감에서 “구글 같은 회사들이 힘이 세기 때문에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며 “유럽에 가서 협력하는 모습을 만들고 있는데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평가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4일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줍은 듯한 말투와 차분한 이미지를 지녔으나 사업적 판단을 할 때는 냉정할 정도로 과감한 면모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격도 꼼꼼한 편으로 전략적이고 치밀한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벤처사업가답게 모험과 도전 또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형 경영자’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이해진은 부인했다.

    그는 2019년 한 강연에 대담자로 나와 “인터넷에서 네이버 욕하는 댓글을 많이 보는데 사실 엄청나게 괴롭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내성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은둔형 경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성적 성격과 비교해 공개석상에서 발언은 소신있게 한다.

    이해진은 사회가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세계에서 경쟁하기에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에게 일자리를 잃는 농민들한테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한다면 너무 큰 부담일 것”이라며 “이런 기업을 ‘탐욕적이고 돈이 많은 회사다’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수평적 조직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해진은 “사측, 회장님, 총수님 같은 표현은 몇십년 넘게 같이 일해왔던 입장에서 속상하다”며 “네이버는 어디까지가 사측이고 어디까지가 사측이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구조로 새로운 지배구조와 투명성을 지닌 모델을 제시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원들은 네이버가 수직적 관료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비판한다.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경영철학대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성공, 포털 네이버의 국내성공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 ‘엔터프리너’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해 벤처갑부로 떠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이 있는 탓에 여러 면에서 비교되곤 했다. 김범수 의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수재였다면 이해진은 서울 강남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서울대 공대에 진학한 ‘엄친아’로 일컬어진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은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정주 NXC 대표이사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개발총괄 대표,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지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3억 명을 돌파하자 1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또 2014년 6월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친화적이고 소통하는 경영자로서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라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거의 매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법인 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한다. 2012년 3월 사내강연에서 국내 외의 치열한 경쟁 아래 NHN의 경쟁력과 느슨해진 조직문화를 지적하며 NHN 위기론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악착같은 근성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 사건사고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16년 10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회사 컴파트너스 임금체불 소송 걸려
    네이버 자회사 컴파트너스가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019년 8월12일 컴파트너스 직원 17명과 함께 소송인단을 꾸려 2016년 4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발생한 초과근무를 놓고 체불임금 청구 소송을 걸었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컴파트너스는 업무내용 공지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오전 8시40분까지 출근하라고 강요했고 월 1회 월례조회 때는 도전 8시30분까지 출근하도록 종용했다. 매달 1번 퇴근 뒤 업무테스트도 진행했다.

    노조는 컴파트너스가 초과근무와 관련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수당 지급대상이라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역언론 차별 의혹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2019년 9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을 규탄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한대광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회장, 전대식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2018년 말부터 네이버 모바일 뉴스화면에 지역신문이 사라졌다”며 “노조가 이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를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외면했고 지역언론을 결국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네이버는 사기업의 정책이라는 점을 앞세워 대화를 거부하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은근슬쩍 지역신문 3개를 추가했다”며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홀대하면 지역주민은 공론장이 무너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자 개인메일함 무단열람 의혹
    네이버가 2019년 5월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수습하려 잘못 발송한 메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개인편지함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네이버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뒤 이용자가 이미 읽고 개인 편지함에 저장한 메일까지 지운 것을 두고 개인편지함 무단열람, 삭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편지함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며 메일을 삭제할 수 있는 코드를 발송하는 등 기술적 조치를 취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블로그 운영자 개인정보 유출
    2019년 4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운영자 22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네이버가 블로그 광고수익 서비스 ‘애드포스트’를 이용하는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원천징수영수증을 메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일어나 다른 운영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원천징수 영수증도 함께 발송됐다.

    블로그 운영자들의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애드포스트 지급액 등이 새 나갔다.

    네이버는 사고 발생 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잘못 보낸 메일을 모두 삭제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댓글 통한 여론조작 논란
    네이버는 2018년 4월 불거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다.

    여론을 주도하는 독점적 뉴스플랫폼이면서 언제든지 이용자들을 통한 댓글 여론조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구조가 ‘드루킹사건’의 원인이라며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방식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2018년 4월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는 댓글을 공감순이 아니라 무작위순이나 최신순으로 정렬하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나아가 아웃링크 방식 검토 등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링크는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고 인링크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페이지 안에서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018년 7월5일 드루킹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한 끝에 2018년 10월22일부터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의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방식 등을 각 언론사의 선택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평가
    이해진의 네이버 총수 지정을 앞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을 평가했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김 위원장을 만나 총수 지정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9월1일 한국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산업을 일으킨 개척자로 존경심을 품게 됐다”면서도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 조금 더 고민을 깊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의장은 과거 구태에서 벗어났을 뿐”이라며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2017년 9월5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이해진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와 비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며 “네이버 정도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보통신업계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이해진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두고 자질이 모자란다, 비전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 비전이 없다는 등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2017년 9월11일 공식 사과했다. 그는 “비판에 감사하며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본연의 책무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진과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온라인상에서 의견차이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6월1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만드는 데 혁신사업가가 앞장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게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해진이 2019년 6월18일 한 강연회에서 기업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다른 사회적 책임은 사회와 정치, 학계가 분담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낸 데 혁신사업가가 포용사회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해진은 강연회에서 “글로벌 경쟁만으로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이 일자리를 잃는 농민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라고 하면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 보도만으로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이 책임자의 말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산업정책과 노동시장·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일은 정부의 책임이지만 정부 혼자서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적었다.

    △수사기관에 이용자 정보 제공해 법적 분쟁 겪어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사이트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렸다.

    대법원은 2016년 3월10일 네이버 이용자 B씨가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네이버가 B씨에게 5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2010년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B씨는 2010년 3월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격려하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유 전 장관이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경찰은 네이버에 B씨의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네이버는 B씨의 이름과 네이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가입일자 등을 경찰에 넘겼다. 

    그 뒤 B씨는 이 일과 관련해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는 “네이버가 자료 제공 요청에 응할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자료를 넘겼고 개인 정보보호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재판부는 B씨의 승소를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개인정보 제공도 영장주의 원칙이 배제될 수 없다”며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기만 하면 언제나 예외 없이 이용자의 인적사항 일체를 제공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법원은 “관련법을 살펴보면 네이버에 수사기관의 자료 제공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개별 사안을 심사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사법기관도 아닌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자료 제공으로 달성하려는 보호법익과 이로 침해되는 기본권의 이익형량을 심사하도록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해진 라인 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30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기 위해 설립한 투자 회사)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인 도메인이름 분쟁조정
    네이버는 2015년 1월14일 자회사 라인의 도메인 원소유자 A씨를 상대로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 ‘도메인 이름을 말소하라’는 취지의 분쟁조정을 신청해 말소 결정을 얻어냈다.

    네이버는 A씨가 '라인'의 인터넷주소 'www.line.co.kr'를 다음카카오로 연결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네이버 측은 “해당 도메인이 2014년 12월 라인과 유사한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이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바 있어 조정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불복한 원고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라인을 상대로 ‘도메인 이름 말소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없어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 뒤 네이버 측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도메인이 메신저 서비스의 방해를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원소유자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제재와 동의의결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력 남용을 지적받았으나 동의의결제도를 사용해 제재를 피했다. 동의의결제도는 사업자가 제시한 시정방안을 공정위가 인정하면 사건을 그대로 종결하는 것으로 2011년 도입된 후 네이버가 처음으로 이 제도를 활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5월 포털분야 현장조사를 통해 네이버가 검색 결과와 광고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10월 이런 내용의 심사보고서가 나오자 네이버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2014년 3월 이를 수용했고 동의의결 내용에 따라 네이버는 2014년 11월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설립했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인터넷광고와 관련된 학문의 연구·학술교류 및 보급을 지원하고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소비자와 중소사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3년 동안 200억 원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008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과징금 2억27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해 2009년 시정명령 취소 판결을 받았다.

  • ◆ 경력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가 2017년 10월20일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펀드 ‘코렐리아캐피탈’에서 13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 뒤 벵자맹 그리보 프랑스 경제재정부 정무장관(가운데), 프뢰르 펠르랭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벵자맹 그리보 트위터>

    국가정보기관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유니텔 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삼성데이타시스템 정보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9년 삼성SDS를 퇴사해 네이버컴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1년 네이버컴과 한게임을 합병해 NHN로 이름을 바꾸고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HN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NHN 이사회 의장(CSO)을 맡았다.

    2007년 NHN재팬 이사가 됐다.

    2012년 NHN재팬 회장에 취임해 라인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3년 NHN에서 네이버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일했다.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GIO)를 맡았다.

    2018년 3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 학력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14년 6월25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네이버 스토리'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시용 전 삼성생명 대표가 부친이다.

    이영린씨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한 명씩 뒀다.

    ◆ 상훈

    2004년 포브스코리아가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포춘(Fortune)’지의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2014년 제5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로부터 정보통신대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한국-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개선문상을 받았다.

    ◆ 기타

    네이버에서 2018년 보수로 5억8200만 원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27억7100만 원)이나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11억6100만 원)보다 적었다.

    급여 1억2300만 원, 상여 4억2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100만 원으로 이뤄졌다.

    네이버는 이해진에게 지급한 상여와 관련해 “네이버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업무 수행에 주력한 점과 개인 성과, 경영 리더십, 회사 경영진으로서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별도 장기 성과급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10월 기준 네이버 지분 3.72%과 지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2019년 10월17일 기준 25조3천억 원 정도로 이해진의 지분가치는 9400억 원에 이른다. 지음 지분가치는 14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지음은 2011년 11월 이해진이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다. 

    이해진은 2013년 말 벤처기업인 최초로 1조 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들어섰다.

  • ◆ 어록

    ▲ 이해진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오상수 새롬기술 대표가 2000년 3월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이 크다, 작다는 건 글로벌 규모로 놓고 봐야지 우리나라만 따로 떨어뜨려 놓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5조 원, 10조 원 규모의 회사가 크다고 규제하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되겠는가. 회사가 성장하고 커지는 걸 부도덕하게 봐서는 안 된다.”

    “세계에서 경쟁하기에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에게 일자리를 잃는 농민들한테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한다면 너무 큰 부담일 것이다. 이런 기업을 ‘탐욕적이고 돈이 많은 회사다’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 

    “한 번도 네이버가 내 회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2019/06/18,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토론회도 네이버답게 건강하고 투명하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말했다.

    “노사 문제에 내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이해진이 응답하라’는 푯말을 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이렇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를 내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편’이다.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다.” (2019/06, 네이버 노동조합의 부름에 응답하며)

    “1999년 6월2일 작은 회사로 첫 걸음을 뗀 네이버가 어느덧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스무 살이 됐다.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듯 20년 동안 회사도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 속에서 자라왔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워온 여러분이 있었기에 스무 살이라는 멋진 숫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만큼은 서로 마음껏 축하해주고 격려해줬으면 한다.”

    “지금껏 그래왔듯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여 네이버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다. 다가올 새로운 도전들 또한 우리 모두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기대하며 그 여정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 (2019/06/03, 네이버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감사편지에서)

    “국외 기업이 워낙 큰 비용을 들여 연구개발(R&D)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해외 기업이 워낙 좋은 인력을 모아놨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네이버는 많이 불리하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국내 배달앱 업계 2등, 3등이 모두 외국 업체가 투자한 회사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서 이쪽 사업을 키우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플랫폼사업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시장을 봐야 한다. 네이버는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플랫폼시장은 오프라인시장과 다르게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그 시장을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같은 해외기업이 차지한다. 외국은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관련법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내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며)

    “네이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회사 인원의 절반 이상은 개발자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지켜왔다.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이 실생활에 들어와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개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2016/10/24,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에서)

    "경영철학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직원들에게 이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 철학이다 명쾌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3년 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유연했기 때문이다. 비전이 강하면 조직이 딱딱해질 수 있다. 회사는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절박함과 유연성을 가져야 계속 살아남는다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 메신저 모델로는 어려울 것 같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기회를 봐야 한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 두려운 것은 미국에서 시작한 인터넷 기업들이다. 네이버가 공룡이면 구글은 고질라다. 창업 18년 됐는데 미국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매일 아침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에서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없어질 수도 있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네이버를 설립한 지 15년 동안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늘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얘기한다. 15년 동안 회사를 하면서 매년 망할 것 같았고 15번 창업한 느낌이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그동안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골을 넣도록 센터링을 올려주는 '라이트 윙'의 역할을 하겠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잘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2013/11/25,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행사에서)

    “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가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NHN위기론을 제시하며)

    “적의 군대가 철갑선 300척이라면 우리는 목선 10척밖에 되지 않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집중과 속도뿐이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구글, 애플과의 경쟁상황을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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